좋은 퇴비만들기
[출처] 친환경 - http://www.digitalorganic.net
퇴비란 무엇인가? 생물적 반응으로 발생하는 고온성 조건이 유기물 속에 존재하는 병원균이나 잡초의 씨앗을 사멸시키고, 또한 유기물을 안정화시켜 경작지에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물분해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유기농자재 제조
퇴비는 토양을 치료하는 비료이상의 의미가 있다. 흙의 생명을 지속하는 퇴비를 만듦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있다. 부엌에서 버려지는 잔밥, 낙엽, 파쇄목, 흙, 목초 등등을 한 곳에 모아놓고 썩힌 것이 좋은 거름, 좋은 퇴비가 되는 것이 아니다. 퇴비는 썩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미생물로 발효를 잘 시켜놓은 것이다. 한 해의 농사는 이렇게 잘 발효시켜놓은 퇴비를 잘 준비하는데 달려있다 하겠다. 농사박사는 곧 거름박사가 되어야 한다.
표토는 수세기에 걸쳐 일어나는 대자연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결과물이다. 흙에 퇴비를 넣으면 수백 년에 걸쳐 회복될 수 있는 토양 비옥도를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다. 사람은 토양을 아주 짧은 시간에 황폐시키기도 하지만, 유기물을 퇴비로 만들어 토양에 넣어줌으로써 짧은 시간에 비옥도를 회복시킬 수도 있다.
퇴비는 또한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서서히 방출하도록 도와주며 토양공극을 만들어주고 토양산도를 조절해주며 흙의 색깔을 검게 해 햇빛의 흡수량을 높이고 흙 속의 미생물 증식을 돕는다. 퇴비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물은 농약, 질산화합물, 인산 및 기타오염원이 될 수 있는 물질들을 고정시키고 분해한다. 퇴비는 오염물질을 토양에 결합시켜 용출 및 유출을 줄이고 식물에 흡수되는 것을 줄인다.
퇴비 만들기에 필요한 조건
수분
건조한 퇴비더미는 분해되지 않으므로 퇴비는 축축하게 젖어있어야 한다. 퇴비를 모르는 사람은 퇴비라고 하면 유해한 성분과 함께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을 바닥으로 흘려보내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시커먼 물을 연상하기가 쉽다. 하지만 퇴비는 쓰레기나 폐기물더미가 아니다.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생명덩어리와도 같은 것이다. 지붕이나 덮개를 씌워서 폭우에 노출되는 일이 없다면 누출수로 인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퇴비를 만들 때에는 퇴비재료들이 퇴비화 과정에서 건조되면서 엄청나게 수축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다. 퇴비를 만드는 재료와 장소에 따라 첨가해야할 수분량은 다르겠지만 물 먹인 톱밥을 손으로 꽉 짠 뒤와 같은 수준으로 수분을 조절하면 된다.
산소
호열성분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호기성 세균을 잘 배양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볍고 부피가 많은 재료를 사용하여 퇴비더미 안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공기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물기가 너무 많으면 호기성 미생물은 질식함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혐기성균에 의해 혐기적분해도 일어날 수는 있지만 이때는 분해속도도 느리고 온도도 올라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혐기적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에는 썩은 달걀냄새(유화수소), 신우유냄새(부티르산), 식초냄새(식초산), 구토물냄새(발레린산), 그리고 썩는 냄새(알콜과 페놀류) 등이 섞여있다. 이런 이유로 퇴비의 호기적 분해를 도와 좋은 퇴비를 생산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질의 건강한 퇴비는 나쁜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냄새나는 재료가 퇴비에 첨가될 때에는 반드시 냄새가 없는 깨끗한 유기물, 즉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부피가 크고 가벼운 재료인 풀이나 짚, 건초 등을 덮어주면 좋다.
온도
퇴비가 건조되거나 동결되면 미생물이 활동을 중지한다. 기온이 낮으면 퇴비더미가 얼어붙어서 분해가 일어나지 않지만 기온이 다시 올라가면 미생물은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균형 잡힌 재료
탄소와 질소가 적당히 배합되어야 양질의 퇴비를 기대할 수 있다. 퇴비더미에 투입되는 대부분의 재료는 탄소질이므로 질소원을 적당히 추가해 주어야한다. 탄질비율(C/N)을 20/1에서 35/1정도로 맞추어야 한다.
1. 퇴비만들기
1) 토양퇴비
토양 퇴비를 아래와 같이 만들어 배양토로 사용하면 된다.
○ 재료 : 먼저 산 흙(산의 조성토)를 준비한다.
먼저 산 흙의 잡초 잡근을 쳐서 거친 것은 걸러 내고 힘 있고 찰 있는 흙을 준비한다.
산 흙 50%
당가루 30%
왕겨 퇴비 20%를 용적 비율로 해서 잘 섞어 놓는다. 물에 종균 혼합수를 60%를 넣어서 위 재료와 잘 섞는다. 대개 이틀부터 3일까지 쌓아 놓으면 온도가 70℃ 정도 올라가면서 냄새가 많이 나고 표면 위에 보얀 곰팡이가 생긴다. 일주일 쯤 후에 다시 물을 뿌려서 뒤집어준다. 뒤집을 때는 속에 것과 겉에 것을 잘 섞어주어 수분이 고루 섞이도록 한다.
발효 수분을 고온기 55%~60%, 중온기 50%~55%, 대온기 50%로 조절해서 2개월 후에 완전히 발효를 마치면 훌륭한 토양이 된다. 미생물의 활동으로(요분) 대량의 요분이 분해가 되어서 산흙에 흡수 되며 발효중 고온에서 잡초씨와 해충알이 전부 사멸된다. 발효가 마친 것은 건조한 장소에서 건조되기 쉽기 때문에 수분이 잘 보존되도록 하여 비가 맞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채소용으로는 산흙과 3:2 비율로, 육묘용으로는 산흙과 1:1의 비율로 해서 심으면 좋다. 밭에서 정식할 때에는 양손으로 듬뿍 퇴비를 넣으면 잘 살기도 하고 작물 성장이 빠르고 맛이 좋다.
배양토
유기질 비료를 흙 속에 넣으면 가스의 발생과 발효열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다치는 일이 많다. 유기질을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반드시 발효를 시켜서 사용해야 한다. 흙과 유기질 을 섞어서 발효시킨 것을 배양토라 한다.
재료는 산흙과 쌀겨를 6대 4정도로 준비해서 만든다. 산 흙에는 잡초 뿌리와 돌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좋으며 다소 점질이 있고 보비력(保肥力)이 높은 적토가 가장 적당하다. 중점질의 흙을 사용할 경우 재료에 생 왕겨를 30% 넣으면 좋다.
쌀겨가 뭉쳐있으면 잘게 부수어 체로 쳐서 흙과 완전히 혼합시킨다. 수분은 6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이 1.5m정도의 원추상으로 쌓고 공기 구멍을 30~40㎝간격으로 내준 뒤 표면의 건조를 막기 위해 멍석을 덮어준다. 비에 젖지 않도록 비가림을 해준 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속은 기온이 너무 높아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
이렇게 퇴적해 두면 발효 온도가 50~60℃에 이르게 되는데 발효열이 점점 내려가면 첫 번째 뒤집기를 해준다. 뒤집기 할 때 흰 균사덩어리가 보이면 순조롭게 잘 된 것이다. 발효열이 불충분하다고 생각되면 뒤집을 때 수분 조절을 해준다.
수분 과잉으로 이상이 있을 때에는 왕겨나 볏짚을 잘게 썰어 첨가하고 반대로 부족할 때는 물을 넣어 60%로 정도로 조절해준다. 약 40일 되면 더미를 얇게 펼치고 20여 일간 숙성시켜 반 건조 상태로 만든다. 이렇게 해서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약 2개월 정도면 완숙 배양토가 된다.
뒤집을 때마다 균 총이 늘어나는데 초기의 암모니아 냄새가 완전히 없어지고 누룩 냄새가 나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배양토에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가. 유효한 양분을 작물이 필요로 할 때 적당히 공급한다.
나. 산 흙의 객토 효과로 토양의 양분함유능력을 높인다.
다. 토양의 병해나 진딧물의 해를 억제한다. 이것은 토양 병해의 주역인 사상균에 대하여 배양토 중 방선균이 길항(拮抗)작용을 하는 것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배양토를 사용하면 토양의 미생물이 다양해지고 균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특정 병해균의 이상 증식을 방지한다.
라. 생산물의 맛과 당도가 향상된다.
배양토는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① 육묘 용토로 사용
다른 퇴비(초질 퇴비, 왕겨 퇴비 등)와 1 : 1로 혼합해서 사용한다.
② 야채묘 정식 시 사용
③ 밭작에는 퇴비와 같이 혼입
퇴비를 채워 넣을 때 같이 섞는 사용법으로 10a 당 약 1t, 지력이 낮을 경우나 토양병해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2t을 투입한다.
④ 벼작에는 추비적으로 사용.
주로 양분 공급 효과를 노리고 모심기 직후에 10a 당 300㎏, 이삭이 나오기 전에 200㎏ 사용한다.
⑤ 과수원에 사용
수확 직후 수세(樹勢)에 따라서 투입한다. 수세가 강할 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2) 왕겨 퇴비
왕겨 퇴비는 다음과 같이 만들면 된다.
비지 30%, 당가루 10%, 배양토 10%, 왕겨 50% 정도를 용적비율로 잘 섞어 혼합한 뒤 60% 정도로 수분을 조절하여 쌓아 올린다. 쌓아올린 더미위에 포장으로 덮어 준다.
이틀쯤 후에는 온도가 70도 정도로 올라가는데 2주쯤 후에 다시 뒤집어서 수분을 조절해 준다. 온도가 높게 올라가기 때문에 심하게 건조할 수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이렇게 2주 후에 다시 뒤집은 뒤에는 월 1회 정도 뒤집어 주면, 빠르면 약 8개월 늦으면 약 12개월 만에 퇴비가 완숙된다.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배양토 흙과 섞어서 육묘용으로 사용
과수원의 토양개량에 사용
밭의 토양개량, 피목 재료(밭덮개)로도 사용
배수불량 과수원의 새땅 개량에 사용
3) 목질 퇴비
목질퇴비의 재료는 표고버섯의 폐목을 사용한다. 폐목 50%, 당가루 30%, 배양토 10%, 왕겨 퇴비 10% 정도를 용적 비율로 해서 섞은 뒤 수분이 60% 정도 되도록 조절한다. 수분을 잘 맞춘 후 더미를 쌓아올리고서 공기가 통하도록 구멍을 뚫어놓고 표면이 잘 마르지않도록 덮어준다. 이렇게 해서 1개월 정도 발효시키면 표면에 곰팡이가 피어나면서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간다. 열흘 간격으로 3번 뒤집고 그 후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뒤집는다. 뒤집을 때는 마른 쪽과 젖은 쪽을 잘 섞어 뒤집는다. 12개월 정도가 지나면 목질 퇴비가 완성되는데 완숙 퇴비가 되면 곰팡이가 없어지고 좋은 냄새가 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퇴비는 논밭, 과수원등의 토양개량에 사용할 수가 있다. 완숙되지 않은 목질퇴비를 사용하면 묘 뿌리를 썩게 만들고 작물에 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4) 우분 퇴비
우분 퇴비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소똥 60%, 왕겨 27%, 계분 10%, 이왕석2.5%를 수분과 함께 잘 섞어 놓는다. 이왕석분말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암모니아를 흡착하기 때문에 재료에 함께 섞으면 퇴비 효과가 높다. 섞은 재료에 당가루 배양균 0.5% 잘 섞는데 섞는 비율은 퇴비 10톤에 미강배양균 100리터를 섞는다. 더미를 쌓아서 비가림을 해주면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발효가 시작되는데 70도가 된다. 다시 섞을 때는 2개월 동안에 월 2회 정도로 섞어주고 냄새가 많이 날 때는 당가루 배양균을 한 번 더 뿌려준다. 2개월 후에 또 한번 뿌리는데 당가루균을 더 뿌릴 때에는 퇴비 10톤에 20리터를 뿌린다. 온도가 60도 정도로 일정하게 되면 월 1회 정도 뒤집어준다.
발효가 끝나면 역겨운 냄새가 없어지고 산흙과 같이 좋은 냄새가 난다. 10개월 ~12개월 정도 완숙시킨다.
5) 초질 퇴비(草質堆肥)
초질퇴비 만드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목초, 논밭두렁의 풀 등을 4~5일간 푸른 기가 없어질 때까지 건조시킨다.(청초를 쌓으면 이상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② 건조된 풀을 기계로 잘게 잘라 더미로 쌓고 물을 충분히 뿌린다.
③ 이튿날 더미를 섞어서 사방 2m 정도로 반듯하게 다시 쌓는다.
④ 풀을 20㎝ 높이로 쌓고 밟아서 풀의 틈을 없앤 뒤 더미 위에 용량의 10% 정도의 쌀겨를 뿌려 준다.
⑤ 풀의 수분은 60% 정도 되게 한다. 부족하면 1단 쌓고 필요한 물만 뿌려준다.
⑥ 1단을 밟으면 목줄을 위로 옮겨 풀을 쌓고 밟아서 쌀겨를 뿌린다. 이렇게 반복해서 약1.5m 높이가 되도록 쌓아 올린다.
⑦ 맨 위에는 흙을 10㎝ 정도로 깔아 무겁게 해서 눌려지게 만든다.
⑧ 한 달에 2~3회 정도로 뒤집기를 해주면 약 3개월 뒤면 사용할 수 있다.
초질(草質)퇴비는 섬유가 부드러워 소모되기 쉬우므로 퇴비를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속효성 퇴비이며 소모가 잘되어서 엽채류 같은 단기 작물에 좋다.
6) 새풀 퇴비
새풀, 갈대 등 초질이 단단한 재료를 퇴비화하려면 질소원의 첨가가 필요하다. 재료를 기계로 절단해서 물을 충분히 넣어 주고 흡수시킨 뒤 50㎝ 정도의 높이로 쌓는다. 질소원으로는 껍질 벗긴 겨릅대 20%와 건조계분 10%를 더해 C/N비율을 30~40으로 조절한다. 계분은 사료에 합성항균제 등의 사료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장의 계분을 사용한다. 쌓는 방법은 초질(草質)퇴비와 같이 1.5m 정도의 높이로 쌓고 맨 위는 흙을 덮어 놓는다. 수분은 60% 정도로 조절하되 부족할 시에는 한 단 한 단 쌓을 때마다 물을 뿌려준다. 뒤집기는 3개월마다 3회씩 하면 약 1년이면 사용할 수 있다.
새풀이나 갈대 퇴비는 섬유가 단단해서 밭이나 수원(樹園) 등의 토양개량에 사용하면 좋다.
낮은 조성지나 중(重)점토의 배수 불량의 포장에는 10a 당 3~5t을 사용하면 작물의 뿌리를 좋게 하고 통기성을 개선시킨다. 포장의 지력 유지가 목적이면 2~3t을 전면에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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