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을 받는 방법
입력 : 2018-11-12 00:00
가지런히 정리된 현관 앞 신발 상대방의 말 경청하는 태도 등 타인에게 호감주면 운 잘 받아
얼굴색 빛나는 듯 기운차거나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 좋아도 운 놓치지 않고 받아낼 수 있어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운(運)이 올 때가 있다. 운이 안 오는 사람은 없다. 밤과 낮, 춘하추동이 순환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한두번은 운이 찾아오는 게 우주의 이치다. 밤에 운을 받는 사람이 있고, 낮에 받는 사람도 있다. 일정하지 않다. 혼란기에 운을 받는 사람, 호경기에 받는 사람, 봄에 받는 사람, 여름에 받는 사람, 가을에 받는 사람, 겨울에 받는 사람….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문제는 운이 왔을 때 이를 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할 수 있느냐다. 준비가 안돼 있으면 운이 와도 받지 못한다. 그냥 흘려보내 버린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받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운이 와도 흘려보내 버리는가? 필자는 이 부분을 관찰해왔다. 운이 왔을 때 이를 잘 받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첫째는 그 집 현관에 들어섰을 때 신발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경우다. 신발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면 운을 못 받는다. 주인 가족들 신발과 손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면 ‘아! 이 집은 운을 받겠구나!’라고 짐작한다. 신발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면 운은 별로다.
남의 집에 방문해서 신발 놓인 모습만 보더라도 운을 대강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신발이 가지런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선 배려심이다. 손님이 집을 나갈 때 신발 신기 편하게 하려는 배려심이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음식점에서도 밥 먹고 나가려 할 때 주인이 손님 신발을 신기 편하게 놓아주면 기분이 좋다. 배려를 받은 사람은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호감을 품기 시작하면 운은 좋아지는 것이다. 재물과 권력·희로애락은 모두 인간으로부터 나온다. 타인이 나에게 호감을 갖느냐, 악감정을 갖느냐가 운의 분기점이다.
둘째는 경청(敬聽)하는 태도다. 상대방의 말을 차분하고 주의 깊게 듣는 태도도 운을 좌우한다. 반대로 자기 말만 앞세우거나 중간에 상대방의 말을 자주 끊어버리는 화법으로는 운을 못 받는다. 경청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는다. 호감을 가지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신이 난다. 신이 나면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미운 사람에게는 돈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싫지만, 성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일급 정보도 알려주는 게 사람이다. 경청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런 운을 받기 쉽다. 경청은 수용적인 태도임을 암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청하지 못하고 말을 중간에 끊는 사람들은 우선 기운이 위로 상기(上氣)된 경우가 많다. 상기되면 말을 충분히 듣지 못한다. 바로 열이 솟는다. 열이 솟으면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를 던지게 돼 있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갑네까?”라고 발언한 북한의 리선권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리선권의 계산된 발언, 즉 정략적인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의 관상을 보면 즉흥적인 발언일 가능성이 더 높다. 경청하는 태도가 부족한 사람은 결국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는 찰색(察色)이다. 얼굴색을 살피는 게 ‘찰색’의 개념이다. 장기적인 운수는 사주명리학을 봐야 하지만, 6개월 이내의 단기적인 운수는 그 사람 얼굴색을 보면 알 수 있다. 찰색이 좋다는 것은 얼굴이 약간 빛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기운차고 건강한 색깔을 지녔다는 뜻이다. 보통 ‘신수가 훤하다’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찰색이 좋다는 말이다. 찰색이 좋은 사람은 운을 받는다. 예를 들어 이마에서 빛이 나는 것 같이 훤한 느낌을 주는 사람은 6개월 이내에 좋은 일이 있다고 추론한다. 만약 직장에 있다면 승진도 빠를 것이다. 반대로 얼굴빛이 검게 느껴지거나 왠지 모르게 우울한 기색이 있으면 좋지 않다. 얼굴색은 건강이고, 건강하다는 것은 신진대사가 잘 돌아가고 심리적으로도 걱정이 없다는 의미다.넷째는 땅의 기운이다. 그 사람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가 좋으면 운을 받는다. 지기가 좋으면 한시간 넘게 이야기하더라도 피곤이 훨씬 덜하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피곤하면 지기가 좋지 않은 것이다. 명당에 거주하면 운을 받는 데 유리하다.신발·경청·찰색·지기가 운을 받는 방법이다. 농민신문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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