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양조장 대표 막걸리
전통방식에 현대식 기술을 접목한 ‘막걸리 철학’ 1940년 첫 양조장 설립… 4대째 가업 이어 ‘이원막걸리’서 ‘아이원 막걸리’로 상표변경, 도수 5도 안팎 1억~100억마리 유산균 함유, 막걸리는 쌀이나 밀을 누룩과 발효시켜 막걸러 만든 발효주로 자연친화적인 술이다. 끼니를 대신하기도 하고 일 할 때 노동의 고됨을 잠시라도 달래주며 흥이라도 나면 춤과 노래를 부르는 술이다. 우리 민족의 생활양식에 잘 조화되고 그래서 우리의 술로 대표되는 막걸리다. 현재 우리의 막걸리 맛은 과거의 막걸리 맛과는 사뭇 다르다. 세월 따라 맛도 변하는 것이라 막걸리 맛도 텁텁하고 투박한 맛 대신 달작지근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제조 공정도 변하고 첨가물, 향료도 가미하면서 막걸리의 맛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막걸리의 한계를 느낀 강 대표는 일찍이 ‘어르신들이 먹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계층을 다양화해 막걸리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오랜 시행착오 끝에 기존에 ‘이원 막걸리’를 대신하는 ‘아이원 막걸리’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브랜드를 새로이 하면서 강 대표는 브랜드 로고와 막걸리를 담는 병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기존 ‘이원 막걸리’의 예스러운 로고와 병을 ‘아이원 막걸리’로 바꾸면서 조금 전통을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진 로고와 병을 고안해냈다. 아이원은 이원의 영문표기인 iwon을 i와 won 따로 발음하면서 만들어진 브랜드 로고로 강 대표가 직접 만들어냈다.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이원막걸리’는 2016년 2월 현대적인 맛이 가미돼 재탄생하면서 ‘아이원 막걸리’로 브랜드를 탈바꿈했다. ‘이원 막걸리’를 찾아 대전, 청주 등 외지에서 고객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역 내에 고객들은 브랜드를 변경한 것을 알고 있다.
‘이원 막걸리’를 잊지 못하고 외부에서 찾아온 손님들은 브랜드 변경을 아쉽게 생각하고 맛도 떨어졌다고 하는 손님들도 있고 오히려 맛이 더 좋아졌다며 ‘아이원 막걸리’를 사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강 대표는 “아직 ‘아이원 막걸리’의 맛을 두고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맛이 더 좋아졌다는 고객들이 조금 더 많은 편인 것 같다”며 “앞으로 시설 투자와 막걸리를 연구를 통해 더욱 맛좋은 막걸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 막걸리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
강 대표는 양조장의 역사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판로를 개척할 생각이다. 그는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양조장을 재탄생시켜 지역 내 명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막걸리를 생산하는 시설은 현대화·자동화해 첨단 시설을 갖추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은 전통을 고수해 직접 누룩을 띄워 막걸리를 제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이원양조장의 역사와 막걸리를 빚을 때 썼던 옛 장비·도구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소규모의 ‘이원 막걸리 박물관’을 만드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는 판매와 막걸리의 역사, 현장견학 등을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막걸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강 대표는 “발효식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술을 마시고 취하는 문화가 아닌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옛 선조들의 음주문화를 알려주는 양조장을 만들 생각”이라며 “고객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음주문화를 확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걸리 100ℓ 1억~100억마리 유산균 함유. 막걸리는 술이 맑지 않고 탁해서 탁주(濁酒)라 불리기도 하고 농부들이 주로 마셨다고 해서 농주(農酒), 색이 희다고 해서 백주(白酒), 맑은 청주를 떠내지 않아 밥알이 동동 떠 있다고 해서 동동주 등으로 불렸다. 술이 익으면서 떠오르는 청주의 알코올 도수는 대개 15도 안팎이고 막걸리는 여기에 물을 타서 알코올 도수를 5~6도 정도로 낮춘 것이다.
막걸리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다. 막걸리 성분 중에서 물(80%) 다음으로 많은 것은 10% 내외를 차지하는 식이섬유다.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실 경우 같은 양의 식이음료와 비교하면 100~1000배나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셈이다. 식이섬유는 대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혈관을 청소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또 필수아미노산 10여 종과 단백질 약 1.5~1.9%(우유 3%, 맥주 0.4%, 소주 0%)가 포함돼 있다. 단백질 함량은 높지 않지만 대부분 필수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질이 우수하다. 피부 재생, 피로 회복 등의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비타민 B1, B2, B6, 나이아신, 엽산) 성분도 있다. 여기에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0.8%의 유기산,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젖산과 구연산, 사과산 등이 다량으로 들어가 있다. 유산균은 막걸리 100ℓ에 약 1억~100억 마리가량 된다. /이성재기자
이원양조장은 옥천군 이원면 묘목로 113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문 및 문의사항은 이원양조장(043-732-2177)이나 강현준 대표(010-3709-2203)에게 하면 된다. 출처 : 불교공뉴스(http://www.bze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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