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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농업기사철

인삼, 면역력이 답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면역력이 답이다

조영걸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선일보 2020.04.22

 

 

 

21세기에 들어와서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코로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어떤 미생물학자는 핵폭탄보다도 바이러스가 인류에 더 실제적인 위협이 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 이를 실감하게 된다. '코로나 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로 선언한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가 더 축적되고 인간의 이동이 잦아질수록 앞으로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의 유행이 더 짧은 주기로 발생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는 높은 전파력 때문에 사스나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사람들이 겪는 공포가 더 크다. 현재까지 아무런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변이가 높은 RNA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 개발도 쉽지 않다.

어떤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결정 요소가 있다. 첫째 숙주의 저항성 즉 면역력, 둘째 균(菌)의 수, 셋째 균의 독성(virulence)이다. 셋째는 바이러스의 본성이니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19 극복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철저한 위생 관리로 체내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입자 수를 줄이거나 안 들어오게 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감기와 같은 상기도 (기도의 위쪽)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면역력을 잘 유지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라면 면역력에 좋은 제품과 음식을 챙겨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식약처로부터 면역력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중 대표적인 것이 인삼과 홍삼이다.

 

인삼과 홍삼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진세노사이드와 다당체 성분이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자연과학 학술지 검색 사이트인 펍메드(PubMed)에 등재된 9800편 논문 중 '인삼과 면역학'이란 검색어를 넣으면 수백 편이 검색된다. 한 예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二重盲檢·실험자와 피실험자 모두 실제 실험 내용을 모르게 진행하는 것) 연구'에서 4개월 인삼을 복용시킨 후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빈도가 반으로 줄고 회복 기간이 유의하게 단축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또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보(PNAS)에 등재된 한 보고에 따르면 특정 진세노사이드(인삼 속 성분 중 하나)가 사스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에이즈(AIDS) 환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홍삼 복용 전에 비해 감기에 훨씬 덜 걸린다고 한다. 에이즈는 가장 변이율이 높은 HIV라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어 각종 감염이나 암의 발생으로 평균 11년 지나면 죽게 되는 병이다. 필자의 경우는 1991년부터 에이즈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홍삼의 면역력 향상과 항바이러스 효능을 밝히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옛 문헌에 기술된 인삼의 효능은 "구복경신 연년익수(久服輕身 延年益壽)" 즉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연장된다"라고 했는데, 필자의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유럽 등지에서도 항균성 제품은 물론 면역력 강화를 위한 보충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온 세계인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위해 면역력이라는 무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우리 모두 핵보다 더 위협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내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http://n

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1/20200421031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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