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과 대장
보통 토양은 살아있는 토양을 좋은 토양이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토양은 바로 미생물과 미세동물이 많이 존재하는 토양이라 말할 수 있다. 미생물은 세균, 방선균, 곰팡이 등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으며 미세동물은 지렁이를 비롯하여 작지만 많은 역할을 하는 동물들을 말한다. 토양과 함께 유사한 부위가 동물체내에는 소장과 대장이다.
대변 1g에는 약 1조개의 장내세균이 있으며 대장 내 세균의 무게는 1.5kg이란 사실이 규명된 바 있다. 소장은 주로 소화 흡수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대장은 대변을 만들어 수송에서 배변까지의 일을 한다. 면역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것은 소장이지만 대장내의 좋은 세균이 나쁜 세균보다 많아지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토양 속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우점화할 때 병원균에 강해지고 작물이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토양에 풍부한 유기물인 쌀겨, 깻묵, 갈대 볏짚을 공급하여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미생물을 증식시키듯이 대장에는 유효한 미생물을 증식시키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주어야한다. 항생제나 약복용의 남용, 고지방의 섭취보다 자연적인 현미,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미역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또한 한 작목을 계속적으로 연작함으로써 토양에는 그 작물의 뿌리가 발산하는 유해물질, 그리고 그 작물에만 적응한 미생물만의 편협적인 존재, 즉 다양한 미생물이 골고루 존재해야 하나 일부 미생물이 우점화 되면 자연적으로 작물에 해를 끼치는 병원균에 대한 길항미생물의 존재가 적어지고 작물의 생장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인간도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지 편식을 하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위적인 생균제 투입
토양과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선발해 내기도 어렵지만 선발해낸 미생물이 어려운 조건에서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도 관건이다. 연구실에서 특정 병균에 길항작용 또는 식물생장 등의 효과가 증명되었지만 실제의 토양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이미 우점화되어 있는 기존의 토양미생물과의 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하기 때문이다.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도 흡사하다.
그리고 가축에 이용되는 생균제는 병원성이 없어야 한다. 병원성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생물의 동정을 완벽하게 조사하여야 한다. 또한, 생균을 생산하는 시설에서 배양이 수월하여야 하고, 장내에서 단시간 내에 증식이 가능하며 유익한 효과(성장촉진, 질병예방 등)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유해세균이나 병원균과의 경합에서 이길 수 있는 유기산이나 항균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하며 유전적으로 병원체와 교잡 가능성이 없고, 실온에서도 생균사멸이 적은 미생물이 생균제로 이용될 수 있다.
이처럼 미생물은 토양과 대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 작용이 유사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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