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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이야기

가을에 읽을 책 한권

이 가을에 읽은 책 한권

 

 

한 여름의 불볕 더위가 어제같은데 벌써 가을 깊이 와 있습니다. 등황색 불빛이 그리워지는 가을에는 책 읽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선인들은 대학 생활을 통해서 만잔(滿盞)의 술을 마시고 만명(萬名)의 사람을 만나고 만권(萬卷)의 책을 읽으라 권했습니다.

 

 나는 이 가을 한 늙은 양치기 노인의 감동적인 삶을 그린 프랑스 작가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황무지에서 매일 한 자루씩 도토리를 주워다가 성한 것을 골라내어 정성껏 심는 모습을 본 여행자는 몇 년 후 그 황무지를 다시 찾아가 보고는, “떡갈나무가 나의 키를 훨씬 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실로 가슴 저린 감동이었다”고 자연의 신비함과 노인의 인내와 노력에 감탄합니다. 한 사람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 황무지가 거대한 숲으로 바뀐 기적 같은 모습을 경이로움으로 그려낸 책이지요. 단편영화로 제작되어 1987년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명작으로 일본에서도 수백만권이 팔렸고 수백개의 동호인 사이트를 가지고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를 찾아가는 모임도 생겼습니다. 우리도 가나안농군학교 「개척자의 시간」을 통해서 소개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농업이 어려운 시대에 스스로 불태우는 신념의 씨앗을 우리들 가슴에 심어 주는 책이기에 함께하고자 했으면 합니다.

 

 10월11일부터 20일까지 불볕 더위와 싸우며 농업 현장에서 실습하고 있는 2학년생들과「나무를 심은 사람」의 고향 프랑스로 농업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와서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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