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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농업속인물

과학영농의 기수 최원개교수

“필요한 양분만 골라 공급해야” 

 

과학적으로 원인을 파악하여 현장에서 문제 해결하는 최원개교수님과 아베소장

 

“이것으로 제 강의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은 농사의 기초원리입니다. 이것을 앞으로 실제 농장에서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전적으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지난 14일 경남 고성군 영현면 신부리 PC(플랜트클리닉)센터 교육장. PC농법(균형영양농법)의 창시자인 일본의 ‘농사 천재’ 아베 세이고씨는 교육을 마무리하며 지식을 책 속에만 가둬두지 말고 실제 영농에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PC농법이란 토양과 작물의 영양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필요한 양분만을 정확하게 공급하는 과학영농법으로 품질 및 수량 향상은 물론 생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원개 전 진주산업대 교수가 PC농법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아베씨는 10여년 전 농업기술자협회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가진 것이 인연이 돼 그동안 수시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전국을 돌며 현장 진단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PC농법을 경험한 40여명의 농업인이 균형영농회(회장 김상우·강원 철원군 생태보존농장)를 구성하고 아베씨에게 특별히 기초강의를 부탁해 보석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김상우 회장은 “100㏄ 메스실린더에 흙을 담아 무게를 단 다음 137g(포장용수량)에서 흙 무게를 빼면 그것이 토양에 줘야 하는 물의 양이라는 것 등은 농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지만 다른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산지식”이라고 강조했다.
오이 재배농업인 양승일씨(강원 춘천시 동내면)는 “농협에서 지도과장으로 10년 정도 근무해 나름대로는 제법 농사를 잘 안다고 자부했는데, 몇년 전 농장을 방문한 아베씨의 족집게 진단으로 돈을 많이 벌어 PC농법 마니아가 됐다”며 “교육이 끝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아베씨는 “인터넷과 택배 등으로 한국의 농업인들과 계속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발적으로 배우려는 농업인들의 의욕이야말로 진짜 우리 농업의 희망과 역량”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을 마치고 균형영농회 회원들은 아베씨와 최원개 교수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농민신문 윤덕환)
 

한국 인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재배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