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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토양이야기

뿌리를 죽이는 청산가리

시안화칼륨 (potassium cyanide)

 

뿌리를 드러내고 스스로 산소 호흡하는 나무는 수백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어릴때 시골에서 찔레나무의 빨간 열매나 콩에 구멍을 파서 청산가리(시안화칼륨)를 넣어 꿩을 잡기위해 산이나 밭에 뿌려 놓으면 꿩이 주어먹고 그 자리에서 즉사하던 추억(?) 속의 물질이 시안화칼륨 (potassium cyanide)이다.

화학식 KCN. 칼륨의 시안화물. 화학식량 65.1. 무색의 입방결정계 고체이고 녹는점 634.5℃, 비중 1.52(16℃)이다. 청산칼리라고도 한다. 1782년 스웨덴의 화학자 K.W. 셸레가 처음 합성하였다. 오늘날에는 메탄-암모니아산화법에 의하여 또는 아크릴로니트릴 제조 때의 부산물로서 시안화수소산(청산)이 싼값에 다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하여 합성한다. 즉 수산화칼륨수용액을 시안화수소산으로 중화하고 농축시켜 결정화하여 건조시킨다.

 

중과피 안쪽에 갈색피막의 내종피가 있고 이 속에 청록색의 배젖이 있는데 인(仁)이라고 한다. 이 배젖의 성분은 탄수화물 34.5%, 단백질 4.7%, 지방 1.7% 외에 카로틴, 비타민 C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 밖에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은행을 많이 먹으며 중독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은행을 볶아서 그냥 먹거나 술안주로 하고 신선로 등 여러 음식에 고명으로 이용한다.

기지현상의 발생원인은 토양내에 독물질의 축적, 유해 미생물의 증가, 영양결핍, 토양의 물리성 불량 등 여러가지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물질설은 식물체내에 있는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가 토양내에서 가수분해되어 생성되는 중간생성물인 시안화수소(HCN)가 뿌리에 장해를 주어 생육이 나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창산배당체는 잎, 줄기, 과실, 뿌리에는 프르나신(prunasin)이 존재하며 발육증기의 종자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 존재한다.


선충이 복숭아의 뿌리에 침입하면 뿌리에 기생해서 식해(食害)를 할 뿐만 아니라 청산배당체의 분해효소인 에멀신(emu-lsin)을 가지고 있어 청산배당체를 분해하여 중간생성물인 시안화수소 등의 독물질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하여 뿌리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는 내수성(耐水性)이 약해서 뿌리의 산소요구도가 높은 과수이다.  만일 배수가 불량하여 뿌리의 호흡이 억제되면 뿌리에서 시안화수소가 발생될 수 있다.  즉 새로 심은 복숭아나무의 뿌리는 먼저 복숭아나무가 심겨졌든 자리에 남은 잔존물에서 나온 독극물에 의하여 호흡을 저해받을 수도 있으나 토양조건이 혐기적인 상태에서 새로 심은 나무뿌리 자체에서도 유독물질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개식(改植)을 할 때에 기지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는 우선 청산배당체가 함유되어 있는 종자, 뿌리, 가지 등 먼저 심겨져있던 나무의 잔존물을 철저히 제거한다.

 

살구씨, 복숭아씨의 뾰족한 끝부분에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라는 독물질이 들어있으므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드시 더운물에 불려 껍질과 끝은 버리고 깨끗하게 닦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토양산소가 부족할 때, 뿌리에서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이 많이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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