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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업과문화

100세 노인 비결은 웃음

100세 노인 비결은 ‘웃음 보약’
 


■ 원광대 김종인 교수 60대 이상 389명 분석

100세를 넘겨 장수하는 노인은 80대 노인보다 10배, 60대 노인보다 12배 더 많이 웃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100세 이상 노인은 병원이용률이 80대 노인의 11분의 1, 60대 노인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인(한국보건복지학회장) 원광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00세 이상 사는 노인 109명, 80∼89세 노인 135명, 60∼69세 노인 145명 등 총 389명을 연령별로 3개 집단으로 나눠 그룹 간 장수 요인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100세 이상 노인은 하루에 2번 이상 웃는 것을 기준으로 80대 노인보다 10배, 60대 노인보다 12배 더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세 이상 노인은 미래에 대한 근심이나 걱정을 하는 것이 80대 노인의 6분의 1, 60대 노인의 12분의 1에 그쳤다.

100세 이상 노인은 잘 웃는 만큼 상대적으로 잘 울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나 현실 속에서 슬픈 장면을 볼 때 눈물을 흘리는지를 조사한 결과 100세 이상 노인은 80대 노인의 2분의 1, 60대 노인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이를 토대로 병원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100세 이상 노인의 병원 이용률은 80대 노인의 11분의 1에 불과했으며 60대 노인의 4분의 1에 그쳤다. 장수하는 사람일수록 잘 웃고 근심 걱정이 적으며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음주와 흡연에서는 연령보다는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다. 100세 이상, 80대 노인 남성들은 같은 연령대 여성들에 비해 음주량이 9배 정도 많았다. 흡연율도 2배 높았다.

김 교수는 “심리적 반응인 ‘웃음’이 장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60세 이상 노인이 100세를 넘겨 살려면 자주 웃는 등 긍정적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절주 금연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