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삼은 미국·중국산의 10배 효능” [중앙일보]
-한국농업대학 특작과 해외연수를 통해 趙亨通 기사에 공감-
홍콩의 인삼 거상 제이슨 추(趙亨通)
“한국 홍삼이 어떻게 국제 인삼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중화권 딜러들에게 직접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중국 광저우·상하이·항저우 지역 홍삼 딜러 35명을 이끌고 최근 방한한 홍콩의 인삼 거상 제이슨 추(趙亨通·광둥어로는 추황통·52세·사진)의 말이다. 그는 (주)한국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을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에 매년 수천만 달러어치 공급하고 있다. 직함은 홍콩기업인 ‘한국고려삼(중국) 유한공사(KRG China)’의 대표다. 부친이 1957년 설립한 중약재 유통업체인 쾅탁청(廣德昌)에서 일하다 99년 고려 삼만 취급하는 이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중국에서도 신용과 상생 정신으로 유명한 자오저우(潮州) 상인의 후예다. 부친에 이어 2대째 한국과 인삼교역을 하고 있다.
-방한 목적은.
“지역을 맡고 있는 나의 딜러들에게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 고려삼의 재배 환경을 직접 보여주고, 홍삼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현장을 보여줬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가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자존심을 길러주고 싶다.”
-한국 인삼· 홍삼에 대한 평가는.
“인삼 유효성분은 진세노사이드와 사포닌인데, 성분 검사를 해보면 고려 삼 만큼 좋은 게 없다. 한국처럼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에서 자란 고려인삼을 품질면에서 따라올 경쟁자는 아직 없다. 중화권에서 한국 삼이 고급 삼이고, 다른 지역 산은 저가품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전 미국산 화기삼이 홍콩 등 시장을 석권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우리 집안은 해방 직후 일본 삼을 취급했으며, 1992년부터 95년까지 유행에 따라 값싼 미국산 화기삼도 잠시 취급했다. 사실, 나의 형도 캐나다에서 화기삼을 재배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산, 그 가운데서도 정관장 제품만 취급한다. 그게 가장 효력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화기삼을 재배해 엄청난 물량이 쏟아진다. 화기삼 등 다른 삼은 값이 절반 정도라면 효력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소비자라면 당연히 가격 대비 효능이 좋은 걸 선택할 것이다.”
-인삼 상인으로 중국인이 가진 오해를 푸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오해가 중국에 퍼져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어떤 연구나, 문헌에서나 그런 작용이 있다는 근거가 없는데 광범위하게 그런 믿음이 퍼져있다. 인삼은 열이 있으면 내리고, 기운이 빠지면 이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는 인삼만한 제품이 없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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