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건비용 낮추는 채소·과일 소비
정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암 환자가 매년 10만명 정도 발생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국민의 30%에 이른다. 당뇨는 국민 10명 중 1명이 환자일만큼 폭발적으로 늘어 ‘당뇨 대란’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동맥경화·콜레스테롤 등으로 대표되는 심혈관계 질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한 국가 보건비용 지출액은 천문학적 규모다. 특히 각종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 등 소위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인해 청소년 건강이 저해되면서 정책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 특히 채소·과일을 즐겨 먹게 하는 것이다. 신선채소와 과일이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 된다는 사실은 이미 동서고금의 의학적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독특한 건강식 운동이 전개돼 주목된다. 가족건강365운동본부와 농협이 공동으로 시작한 ‘채소과일365! 가족건강365!’ 캠페인이다.
이는 ‘하루 3번, 6가지 채소와 과일을 5색으로 맞춰 먹으면, 1년 365일 가족 3대가 6대 암과 5대 생활습관병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로서 기발하다. 이 캠페인이 탄력을 받으면 국산 채소·과일 소비가 촉진될 것이니 생산자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미국에는 ‘5-a-day’란 건강식 운동이 있다. 이는 매일 싱싱한 채소·과일을 다섯 접시씩 먹자는 뜻으로, 지난 1991년 미국국립암센터가 국민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채소·과일 섭취가 성인병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했으며,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채소·과일 소비가 50%까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미국에 앞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6-a-day’와 ‘9-a-day’ 운동이 있어왔다. ‘6-a-day’는 덴마크의 전통 건강식 운동이며 ‘9-a-day’는 지중해식 건강 식단의 원조인 그리스인들의 식단 가이드라인이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6접시 혹은 9접시씩 먹어 좋은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골고루 섭취, 건강을 챙기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이 유럽인들의 ‘헬스 테크’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와 유사한 운동이 시작돼 다행이다. ‘채소과일365! 가족건강365!’ 캠페인은 ‘5-a-day’ 등보다 한층 더 진화한 내용으로 여겨진다. 가족 모두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자세하고 설득력있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캠페인은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등 전문가 그룹과 소비자단체·생산자단체 등이 합심해 범국가적으로 추진한다니 기대를 걸어본다.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산지도 불분명한 수입 농축산물과 ‘고장 난 식품’들이 활개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인구의 과반수가 과체중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매년 국민건강 관련 지출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앞지르는 등 보건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잘못된 먹을거리가 주요 원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채소·과일의 소비증대는 국가 보건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계뿐 아니라 정·관계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박중곤 논설위원(농민신문사)
이로 인한 국가 보건비용 지출액은 천문학적 규모다. 특히 각종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 등 소위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인해 청소년 건강이 저해되면서 정책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 특히 채소·과일을 즐겨 먹게 하는 것이다. 신선채소와 과일이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 된다는 사실은 이미 동서고금의 의학적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독특한 건강식 운동이 전개돼 주목된다. 가족건강365운동본부와 농협이 공동으로 시작한 ‘채소과일365! 가족건강365!’ 캠페인이다.
이는 ‘하루 3번, 6가지 채소와 과일을 5색으로 맞춰 먹으면, 1년 365일 가족 3대가 6대 암과 5대 생활습관병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로서 기발하다. 이 캠페인이 탄력을 받으면 국산 채소·과일 소비가 촉진될 것이니 생산자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미국에는 ‘5-a-day’란 건강식 운동이 있다. 이는 매일 싱싱한 채소·과일을 다섯 접시씩 먹자는 뜻으로, 지난 1991년 미국국립암센터가 국민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채소·과일 섭취가 성인병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했으며,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채소·과일 소비가 50%까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미국에 앞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6-a-day’와 ‘9-a-day’ 운동이 있어왔다. ‘6-a-day’는 덴마크의 전통 건강식 운동이며 ‘9-a-day’는 지중해식 건강 식단의 원조인 그리스인들의 식단 가이드라인이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6접시 혹은 9접시씩 먹어 좋은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골고루 섭취, 건강을 챙기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이 유럽인들의 ‘헬스 테크’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와 유사한 운동이 시작돼 다행이다. ‘채소과일365! 가족건강365!’ 캠페인은 ‘5-a-day’ 등보다 한층 더 진화한 내용으로 여겨진다. 가족 모두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자세하고 설득력있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캠페인은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등 전문가 그룹과 소비자단체·생산자단체 등이 합심해 범국가적으로 추진한다니 기대를 걸어본다.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산지도 불분명한 수입 농축산물과 ‘고장 난 식품’들이 활개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인구의 과반수가 과체중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매년 국민건강 관련 지출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앞지르는 등 보건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잘못된 먹을거리가 주요 원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채소·과일의 소비증대는 국가 보건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계뿐 아니라 정·관계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 박중곤 논설위원(농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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