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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이야기

소비자가 원하는 특용작물 먹거리

소비자가 원하는 특용작물 먹거리

 

 

모든 농산물은 약이다.

지난 연말 TV에서 방영된 「약초이야기」는 약초의 종자 발아 및 생장 모습을 특수 화면에 담는 것인데, 「약초이야기」의 방영 목적은 일반인들이 평소 멀게만 느끼는 약초를 보다 쉽게 생활 속에서 접하고 이용하자는 것 이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약이 되는 식물의 이용도 활성화 되고 있다. 예를 들어,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을 때 우리는 회만 먹는 것이 아니다. 회가 나올 때는 무를 썰어 채를 낸 것이나 강판에 간 것, 때로는 당근이 섞인 것도 있다. 그 밖에 들깨의 잎· 메밀싹, 신선초, 참나물에 해방풍, 초록색의 해조류 미역이 있다. 여기에 고추냉이나 생강, 마늘, 야채 등 나열하자면 너무 많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면서도 그 속 약이 되는 깊은 뜻을 잘 알지 못하고 먹는 것이 의외로 많다.

요즘 '웰빙(well~being)' 생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웰빙이란,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지양하고 유기농, 생식, 허브차 등 자연식을 추구하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자연친화적 생활을 하자’라는 것이다. 이 ‘웰빙’을 위에서 예로 든 먹거리 차원에서 하나씩 알아보면, 우리가 즐겨 먹는 무는 매운맛이 있어서 신미성 건위약의 효능이 있고, 당근은 카로틴이 있어 체내에서 비타민A 공급원이 된다. 들깨잎은 방향성 건위약, 고추냉이·생강 등은 신미성 건위약, 해태·생김 등 해조류는 뼈에 필수적인 요오드 공급원이다.

이렇게 본다면, 횟감과 함께 나오는 것은 모두가 어류의 소화를 돕는 약초이며, 맛을 내는 것이다. 즉, 서로 맛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산약(山藥)이라 부르는 마는 전분 이외에 점액질의 뮤신(mucin)이 들어 있어 술 마시기 전에 갈아먹으면 위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농산물은 약이다. 우리는 건강식품에 민감한 사회에 살고 있다. 지난 수년사이에 "광우병", "O157균", "다이옥신", "우제역", "산모의 초유가 30배 오염", "농약 노출자의 남아 출산율 30%감소" 등의 사건이 연발하면서 소비자는 무공해 식품을 선호하고, 농민은 되도록 농약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좋은 농산물은 좋은 음식을 만든다.

 

가. 좋은 농산물을 고른다.

우선 유기농은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환경 호르몬에 대한 위험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속에서 유기농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무농약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유기농 야채는 일반 야채보다 맛이 우수하다. 화학비료로 생산된 것은 맛이 싱겁고 쓰지만 유기농으로 생산된 농산물은 맛이 있다. 더 달고 더 간이 감칠맛이 난다. 그 이유는 잎에서 광합성을 활발히 하여, 탄수화물이 많이 생산되고 저장되기 때문. 또 많고 긴 뿌리가 토양의 다량 원소, 미량원소를 충분히 흡수하여 저장하기 때문이다.

향도 다르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토마토의 향을 맛아 보거나, 오이 딸기 포도의 향기를 맡아보면 우리가 예전에 고향에서 맛보던 바로 그 향기다. 토양과 자연이 회복되고 영양성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그 식물의 특성이 회복되기 때문에 향기도 자연히 회복되는 것이다. 또 유기농 야채는 빨리 시들지 않고 오랫동안 싱싱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 좋은 농산물을 고른다.

농림부의 친환경농산물 표시인증제도에 의하면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화학비료 대신 퇴비, 우드칩, 천연 미네랄 등의 퇴비만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한 것으로,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업용수의 수질 또한 법정 기준 이하의 맑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생식품류의 품질인증 분류 기준을 살펴보면 ‘일반재배’는 일정 기준치 이하의 농약을, ‘저농약’은 일정 기준치의 2분의 1 이하 농약을, ‘무농약’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을,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 모두를 사용하지 않은 재배방법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친환경 농산물이란 저농약, 무농약·유기농 농산물을 총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대형할인매장에 가면 ‘유기가공식품’이라는 표시를 단 식품을 만날 수 있다. 유기가공식품이란 유기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가공된 식품으로, 원재료(정제수와 염화나트륨 제외) 중 유기농함량이 95% 이상인 경우에만 표시가 가능하다.

유기농산물과 달리 유기가공식품은 별도 인증을 받지 않는다. 다만 원재료 중 유기농 원료의 함량에 따라 유기식품·유기마크·유기농 함량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100% 유기농’이 모두 ‘국산’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기농’이란 용어가 붙은 가공식품이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현재 대다수 가공식품군에는 수입 원료가 포함돼 있으므로 ‘100% 국산원료 유기농’인 제품은 매우 드물다.

특히 주의할 점은 국산 유기농산물은 반드시 국내 인증을 받아야 유기 표시 및 판매가 가능하나, 가공용 유기농산물은 국내 인증을 받지 않고 외국의 인증만으로도 유효하고 이를 원료로 가공된 식품은 유기가공식품으로 표시 및 판매가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제품 포장 뒷면에 ‘100% 유기농’이란 용어와 함께 원산지가 어디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과일은 단맛 때문에 벌레가 많아 무농약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저농약 재배’ 인증을 받는데, 일반 재배에 비해 농약을 절반 이하로 쓴 것이다. 과일 중에서도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딸기 포도 귤 방울토마토 등은 무농약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또 매장이나 계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많게는 3∼4배 비싼 유기가공식품을 구입할 땐 꼼꼼하게 원재료 표시를 살펴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유기농 재료의 원산지가 어디이며 그곳의 인증마크가 확실히 붙어있는지, 그리고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유기농 채소, 과일 같은 농산물뿐 아니라 유기농 이유식, 유기농 어린이화장품을 비롯해 유기농케첩, 유기농치즈, 유기농 분유, 유기농 의류 등 다양하다.

 

다. 제철 음식엔 그 계절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음식 섭생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적절한 태양과 수분, 흙의 기운을 받고 자란 제철 음식엔 그 계절에 필요한 영양분과 맛이 들어있기 때문. 하우스농법의 발달로 일 년 내내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맛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제 때 제대로 자란 것들의 에너지를 따라올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쑥 - 봄이면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쑥은 3월과 5월에 어린 순과 잎을 뜯어 즙이나 나물·국 등을 요리하여 먹고, 성숙한 것은 말려서 약용하거나 뜸쑥으로 사용한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다른 채소류보다 훨씬 더 많고 칼슘·지방·당질·섬유질·비타민 B·단백질·회분·인·철분 등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쑥은 그 맛이 약간 쓰나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간·위장·신장에 좋다. 특히 손발이 차고 위장이 약하며 복통이 자주 발생하는 아이들은 뱃속 통증을 가라앉히며 비위를 튼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쑥은 몸에 열이 많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 수분이 부족한 아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

 

냉이 - 약간 맵고 단 맛에 독특한 향을 지닌 냉이는 오장을 이롭게 하는 나물로, 섬유질, 회분, 칼슘, 인, 단백질, 당질을 비롯해 비타민 A, B1, B2, C 등 각종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는 알칼리성 음식이다. 때문에 봄이 되면서 자꾸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는 춘곤증을 없애준다. 더불어 단백질이 7.3%나 함유되어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도 약이 되는 음식이다. 잘 안 먹는 아이도 나물이나 죽 또는 국으로 자주 먹이면 좋다.

 

달래 - 마늘과 냄새가 흡사하여 들판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뜻의 ‘야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 마늘과 성질도 비슷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기를 보충하는 작용을 한다. 무엇보다 불면증에 효과가 있어 밤에 잠을 깊이 못 이루는 아이나 몸이 냉하고 허약하며 신경이 쇠약한 아이에게 좋다. 그러나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아이는 너무 많이 먹이면 좋지 않다. 달래에는 칼슘과 비타민 C가 가장 많으며 인, 회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 겨우내 움츠린 몸에 활력을 준다.

 

당근 - 당근은 붉은 색이 음식의 미각을 돋울 뿐 아니라 질 좋은 당분과 비타민 B1, B2· 카로틴, 칼슘, 인 등이 들어있는데 그 중 카로틴이 많다. 카로틴은 눈의 노화를 막아주고 신경에 영양을 제공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여 병에 대한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특히 따뜻한 성질을 지녀 체질적으로 몸이 차면서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아이에게 좋아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를 돕기도 하고 혈액 순환을 잘 돌게 한다.

 

봄동 - 봄동은 어리고 연한 배추로 알칼리성 식품이다. 단백질, 지방, 당질 등은 극소량 들어 있으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질 또한 우수하여 맛이 구수하고 향이 진하다. 비타민C와 칼슘도 풍부하여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 파괴가 적은 것이 특징. 칼슘은 뼈대를 만드는 것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산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섬유질은 변비 예방에 그만이다.

 

버섯 - 흔히 접하는 표고버섯은 3∼5월경이 체절. 생표고버섯을 건조시키면 맛과 향이 높아지고, 태양의 자외선에 닿으면서 비타민D가 많아진다. 수분 80∼90%, 단백질 2%, 당질 7∼8%, 지방 1%, 무기질 1% 가량이 들어 있는데, 특히 구아닐산이 들어있어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으로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환자에게 좋으며 최근에는 항암 음식으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해조류와 함께 다이어트용으로 안성맞춤인 버섯은 소아비만아에게 좋다.

 

좋은 농산물을 만들자.

 

가. 흡수량을 무시한 관행의 시비설계

  가축의 사육은 밥을 잘 먹었는지 확인하면서 급여를 하지만 농작물은 시비는 하지만 얼마나 흡수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확인하는 방법도 몰랐다.

   채소작물이 인산을 흡수하는 힘은 구연산 0.5%의 힘 뿐인데 비료는 2%의 구연산으로 추출되는 양을 모두 표기하도록 하여 3/4은 무용지물이므로 염류농도만 높이는 결과를 자초하여 왔다. 작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료의 흡수온도는 N : 9℃, P : 16℃, K : 12℃로 각기 다른데도 계절에 따라 비료 종류를 바꾸지 않고 획일적인 비료 사용을 권장하여 왔다. 즉 토양분석으로는 과잉이고, 흡수는 안되는 시비처방을 하여 왔다.

 

  뿌리는 생토(生土)에서 활동하는데 토양분석은 건토(乾土)로 하고 있다. 지하수를 통에 받아 1시간만 지나도 환원상태의 철분이 산화철이 되어 붉은 색으로 변하듯이 생토도 건조 과정에서 산화염으로 변질된다. 가리는 토양에 과잉상태로 있어도 토양산도가 부족하면 흡수가 안된다. 선진국에서는 계측기로 토양의 산소 존재 정도를 측정하면서 재배하건만 우리는 아직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

 

나. 병충해와 생리장해는 농장주가 불러들이는 것

  이랑을 높이 만들어 정식해도 관리 과정의 토양 굳음과 온도상승으로 수확기의 뿌리는 산소가 부족하여 가리 흡수를 못하고, 전류(轉流)가 부진하므로 흡수된 질소는 잎에 정체하며 수분의 과잉흡수를 유도하여 조직이 허약해지고, 병해충을 불러 모은다.

 

  산소 흡수가 부족한 뿌리는 양분의 분해작용 대신 발효로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며, 1차 발효산물은 일코올이므로 이것이 전신에 확산되어 병해충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다. 현장분석으로 정확한 대책 → 무공해 농산물

  작물은 균형이 맞으면 건강하고 내병성도 강해져 농약 사용량은 1/10로 감축된다. 세계적 시약회사인 독일 MERCK사는 식물체의 N, P, K, Ca, Mg 성분을 30분 만에 현장에서 100만분지 1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여 선진국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

 

  재배 과정에서 2~3회만 진단을 하여 처방을 해도 무공해 농산물이 쉽게 재배된다. EC에서는 농산물의 질산태질소 함량을 3500ppm 이내로 규제하고 있는데 비닐하우스 재배품은 7000ppm 이상인 것도 많다. 질산태질소는 최대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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