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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가들이 안전한 인삼 생산으로 인삼 종주국의 명예를 지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다. | |
농식품부·안성인삼농협 주관 교육…재배농들 안전인삼 생산열기 ‘후끈’
“‘안전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농업인들도 잘 알고 있지요.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의 안전성 요구를 외면해서는 ‘인삼’이라고 해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19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 소재 한국농수산대학 4층 강의실. 농림수산식품부와 안성인삼농협 주관으로 열린 ‘안전인삼 생산을 위한 농업인 교육’에 참석한 150여명의 인삼농가들은 안전한 인삼 생산으로 ‘인삼 종주국’의 명예를 찾고 자존심도 지킨다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추진호씨(48·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와 김계환씨(57·화성시 병점2동)는 “소비자가 최우선이다. 소비자들이 잔류농약 검출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전한 인삼 생산만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초부터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삼 농업인들은 정영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조사분석과장과 장광진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의 ‘안전한 인삼 생산을 위한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와 ‘인삼 병해충 방제 및 농약안전 사용 방법’에 대한 강의는 물론 이날 대부분의 교육 내용이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인삼 안전성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득했다는 반응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이날을 시작으로 2월 말까지 전국 5,300여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농약안전사용’ ‘소비자의 식품안전에 대한 기대’ 등을 내용으로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또 3~8월에는 각 지역 인삼농협이 합동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9,7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계속 유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몇년 전부터 강화된 인삼 안전성 교육에 농업인들은 더 큰 각오로 임하고 있기도 하다. 6년근 인삼을 생산한다는 차재호씨(54·화성시 향남읍 상신4리)는 “친환경 자재를 많이 사용하면서 방제 횟수를 줄여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무농약 인삼 재배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할 때 국내는 물론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이재욱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이날 ‘인삼산업발전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인삼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면 안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또 장기적으로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인삼이 시중에 아예 유통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 ‘글로벌 명품 대한민국 인삼’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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