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을 갈자
학생들과 함께 미와자와겐지의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농민의 아품을 온몸으로 받아 들였던 슬픈 청년, 석회비료를 농민의 것으로 돌려 놓았던 그 미와자와,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약간의 채소를 먹으며 자신의 감정을 넣지 않고 작은 초가에서 살면서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덜어주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그 미와자와겐지의 시 전문을 소개해본다.
바람에 지지 않고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 지으며
하루 현미 네 홀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으며
모든 일에 제 이익을 생각지 말고
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속 그늘에
조그만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東)에 병든어린이가 있으면
찾아가서 간호해 주고
서(西)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南)에 죽어가는 사람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北)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가서 쓸 데 없는 짓이니 그만 두라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추운 겨울엔 허둥대며 걷고
누구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 말고
괴로움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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