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경의 휴면 연장
휴면의 연장은 실제로는 내생 휴면 종료 후의 눈의 신장생장을 억제하는 데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저온저장에 의한 신장생장 억제이다. 보통 수확 후 4의 조건하에 저장하면 봄까지 눈은 신장하지 않으나 2~3℃에 두면 장기간에 걸쳐 신장생장을 억제할 수 있다. 장기 저온저장시 괴경의 정아우세현상이 감퇴되기 때문에 파종기에는 맹아수가 많게 된다. 또 괴경을 저온조건하에 두면 휴면타파와는 무관하게 당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공원료로 하려면 일정기간 실온(25℃ 2주간)에 두어 당함량을 저하시키지 않으면 제품의 갈변원인이 된다. 약제에 의한 휴면의 연장에는 수확 전 경엽처리와 수확 후 괴경처리가 있다. 전자는 생장억제인 MH(maleic acid), 오옥신류의 제초제로서 2, 4-D, 2, 4, 5-T, NAA 등을 수확 2주전 경엽에 살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살포된 약제는 경엽에서 흡수되어 경엽의 생장점에 이행하여 생장을 억제한다. 다만 살포시기가 빠르면 괴경의 비대를 저해하거나 괴경의 기형을 유발한다. 수확 후의 처리방법으로 IPC, CIPC와 같은 carbamate 계에 침지한다. CIPC의 처리효과가 높고 0.5%용액에 침지한 후 16℃에 저장하면 약 5개월간 눈의 신장을 억제할 수 있다.
그 외에 Naphthalen 초산 또는 Methylethel(MENA)의 괴경처리로 맹아를 억제할 수 있다. 특히 MENA는 기화하는 점에서 수용액보다 취급이 편리하고 괴경 1㎏에 대하여 MENA 400㎎를 주어 10에서 저장하면 약 1년이며, 100㎎에서 6~8개월 정도 맹아를 억제할 수 있다. 또 MENA 가스를 제거하면 즉시 맹아를 시작하는 이점이 있다. 씨감자로서의 괴경은 상술한 바와 같이 정아우세성, 휴면 등 농업상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생리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외에 바이러스병이나 세균병 등이 침입되지 않은 무병건전한 씨감자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1) 맹아억제
저온저장 이외의 유효한 수단으로 맹아억제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이 연구되어 왔다. 특히 가공업자들은 큐어링(유상치유)과 색을 조정하기 위해 10℃ 또는 그 이상 온도에서 저장해야 하나 맹아로 인한 손실로 큰 문제가 되어 왔다. 대량의 생감자 원료를 구입했을 때 이 원료들이 비교적 맹아되지 않고 최장기간 보유하기 위해 온도조작 이외의 방법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장 중에 괴경에 분제를 바른다거나 감자 엽면에 살포하던가 또는 휘발성 약제를 저장중에 처리하는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2) 화학억제제
가) 발아 억제제 사용 필요성
동절기에 품질이 좋은 감자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료인 감자를 수확 후 저장기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중요시된다. 그러나 감자 저장시 휴면이 끝난 감자는 발아가 되면서 급격한 호흡과 함께 싹의 생장 및 쭈그러진 현상 등이 일어나 감자의 품질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칩 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및 북미(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발아억제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발아 억제제로는 CMH를 거쳐 CMH로 개량된 제품으로 담배의 액아적제 및 감자, 양파의 맹아억제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CMH를 사용할 경우 발아억제에는 양호한 효과가 있지만 약제 처리된 감자 포장을 전량 수매하여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가격면에서 불리하게 된다. CIPC가 허가가 될 경우 포장에 약제를 직접 처리하지 않고 감자를 저장고에 입고한 후 분무기를 이용하여 분무함으로써 억제효과, 생산비 절감 및 작업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맹아억제제인 CM액제(상품명: 코링)는 생장억제제로서 그 주성분은 choline salt of maleic hydrazide이며 전체 성분의 39%를 차지한다. 이 약제는 식물체 중에 들어가면 식물체 생장점의 세포분열이 왕성한 부위에 모여서 그 분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생육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서 생장점 부위 이외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 약제는 담배의 액아방지제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감자 수확 후 저장 중의 맹아억제를 위해 수학 전 경엽처리를 하는데 이 때 부적당한 시기에 처리하게 되면 오히려 부패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약제가 엽면으로부터 흡수되어 생장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엽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생리기능이 왕성하지 않을 때에 살포하면 괴경의 충실을 저해하여 괴경비대를 억제시키는 악영향을 가져온다고 생각된다. 맹아를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도복이 30~40%정도 진행되었을 때 살포하면 된다. 무처리 수확시 경엽이 황변 하였을 때에는 도복율 50%정도일 때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살포시기가 빠르면 괴경의 발육이 지장을 받고 살포시기가 너무 늦으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처리농도가 높아지면 액아 억제효과가 높아지지만 경엽의 억제 정도가 커져서 지하부의 괴경비대에 나쁜 영향을 주고 경엽 내부에서의 지하부 괴경 부패기능을 저해시키는 영향을 준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농도의약제를 살포해야 할 것이다. CM액제는 0.1~0.2%용액에 전착제를 2,000배로 가하여 300평(10a) 당 80을 수확 3주일 전에 분무기로 경엽에 전면 살포하여 준다.
약제의 성질상 분무 후 강우가 있으면 효과가 떨어지나 전착제의 효과로 인하여 분무 후 3~4시간이면 다소의 강우가 있어도 약효에는 변화가 없다. 그리고 12시간이 지나면 강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CM 액제의 처리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처리농도가 높을 경우 괴경의 중심부가 부패되기도 하고 특히 고온하에 저장되면 부패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과다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리 후 10~24시간 동안에 염화망간을 처리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CM 처리에 의하여 괴경의 부패가 다소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맹아억제 효과가 그것을 상회하므로 경제적이며 적정한 처리 시기와 처리농도를 지킨다면 이와 같은 부패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처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CM 살포 직후에 2, 4-D 1%액을 살포하면 감자의 괴경의 비대가 잘 되고 품질도 개선되어 전분함량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맹아억제제로서의 CM의 효과는 대단히 좋아서 이 약제의 처리에 의해서 저장 중에 맹아되지 않았던 감자는 종자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고농도로 처리한 경우 이제까지 알려져 있는 휴면타파 방법으로는 발아를 촉진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요리나 가공으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휴면 중의 감자 종자를 CM액에 침지하여도 휴면을 연장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작용은 소위 휴면유도물질 등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김현준박사 감자총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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