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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이야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독백

스스로에게 던지는 독백

 

 

 

 

15일이였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자부할 수 없는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생입니다. 선생으로서의 저는 늘 부족하기만 하고 늘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 부끄러움까지도 덮어주는 과분한 제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며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 고마운 만남 속에 안주해서 나태해져 버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참으로 부끄러운 선생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희망은 게으름과 어리석은 일상으로 부서져 버리고 맙니다. 아주 많이많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물은 흙에서 나와 흙 위를 흐르다 흙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물은 거부하지 않는 몸짓으로 더러움이 끼어들면 스스로 가라 앉혀 맑음을 되찾습니다. 남의 더러움을 씻어 주지만 남을 더럽힐 줄 모르는 덕(德)을 가지고 있답니다. 저는 농업이라는 강가에서 너무나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지토지초 백년풍년(知土知草면 百年豊年. 흙을 잘 알고 약초의 움직임을 보고 농사를 지으면 백년 풍년이 든다.) 정신으로 실사구시 생활하는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도 새로운 과학 농업시대를 준비하는 그대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독립군입니다. 대지를 바라보며 원리를 세워가는 그대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더 큰 용기로 힘찬 전진을 부탁드리며 어리석은 저를 밟고 제 위에서 큰 바위 얼굴로 서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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