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농업인들의 목소리
겨울밤 식탁 위에 아내가 구운 군고구마가 있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구마를 보니 옛날 생각이 스칩니다. 자랄 때 먹었던 겨울 주전부리 와 희미한 추억들이 겨울 바람을 타고 옵니다. 그 시절, 벌건 아궁이 잔불에 고구마 몇 개를 던져놨다가 재로 변하면 부지깽이로 꺼내줬던 군고구마는 회색빛 재로 뒤 덮혀 있었지요. 재를 먹는 건지 고구마를 먹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입안가득 전해지는 그 단맛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속노란 속살의 군고구마를 먹어 본 그 맛, 까맣게 그을린 껍질을 천천히 벗겨내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구마를 호호 불던 기억, 한 입 깨물면 뜨겁지만 달콤한 고구마 속살이 입 안에 착 달라붙는 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세월이 흘러 겨울 농촌 속에 살아났습니다.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이 따스한 고구마를 만들어 준 우리의 농촌에 훈훈한 겨울,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였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은 농업의 품목별 경쟁력 향상과 신기술, 경영마케팅 등 6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오미자 등 새로운 대체작목과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친환경농업, 산양산삼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인증제도 등으로 현장성을 살리고 있었습니다. 돈 버는 농업과 다함께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슬기를 담고있었습니다. 물론, 한국농수산대학의 졸업생들과 학부형들의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두둠한 손과 악수를 하는 기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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