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만병통초
인삼은 오가과(五加科)에 속하는 다년생 초목이며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이다. 예부터 자양강장, 연명장수의 약으로 귀하게 대우받아온 인삼종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등 아시아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화기삼, 그리고 중국 남부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칠삼으로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인삼(人蔘)의 사람‘人’자는 사람의 형상을 닮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이 글자는 고려인삼에만 사용된다.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에는 인삼이 ‘심’으로 기록되어 있어 인삼의 원래 이름은 ‘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지금도 산삼 약초꾼들 사이에 은어로 사용되며 산삼을 발견하면 ‘심봤다’라고 크게 외친다. 이때의 심은 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삼은 보통 밭에서 4-6년간 재배한 후 수확하는데, 밭에서 캐낸 원형 그대로의 상태를 수삼(水蔘)이라고 하는데, 신선도는 우수하지만 수분 함량이 많아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백삼(白蔘)은 수삼의 껍질을 벗겨서 열처리 없이 건조시킨 것으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수분 약 14%) 홍삼(紅蔘)은 껍질 채 증기로 쪄서 화건이나 일건한 것으로, 수분 함량은 14% 이하이다. 홍삼의 색깔이 진한 다갈색을 띠는 것은 제조과정에서 비효소적 갈색화 반응에 의한 것이다. 태극삼(太極蔘)은 수삼을 뜨거운 물속에 침지시켜 껍질 부분의 전분을 호화시켜 건조한 것으로 담황색이나 담갈색을 띤다.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보아 백삼과 홍삼의 중간형이라 할 수 있다. 장뇌삼[山養山蔘]은 삼씨를 인위적으로 들이나 산에 심어서 재배한 삼을 말한다.
인삼은 예로부터 자양강장과 면역증대 등 몸의 기능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용식물이다. 중국의 「신농본초경」에는 생약 중 수명을 연장하며 전혀 독이 없고 아무리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는 상품약(上品藥)의 첫 번째로 분류되어 있고, 「동의보감」에는 급성위장병인 ‘곽란’으로 인해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고, 폐가 쪼그라드는 심한 폐병인 ‘폐위’로 인해 고름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며 가래를 삭인다고 하였다. 또 한약처방서인 「방약합편」의 467가지 처방 중에서 인삼이 첨가되는 처방수가 132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인삼은 예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인삼이 이처럼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주된 성분은 진세노사이드 배당체(ginsenoside glycoside)로 명명되는 총 30여종의 사포닌(saponin)성분이며, 이 사포닌의 종류와 비율이 약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약 30여종에 이르는 사포닌의 생리기능을 요약하면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고 세포의 노화방지와 발암을 억제시키고, 지질의 산화억제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현대 과학으로 입증된 인삼의 약효는 고혈압, 저혈압, 스트레스, 피로, 당뇨병, 동맥 경화증, 면역증진, 치매예방, 비염, 신경통, 갑상선, 불면증, 피부염, 신경쇠약, 결핵, 건위, 두뇌활동 촉진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같은 생리활성은 단순히 사포닌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삼의 유효성분인 폴리엔(polyene)화합물, 알카로이드, 다당체, 유기산, 지방산, 비타민 등의 성분에 의한 복합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삼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인삼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로는 해삼, 벌꿀 및 닭고기 등을 들 수 있다. 꿀에 넣어 먹는 인삼은 벌꿀의 열량으로 인해 인삼의 강정효과를 증대시킨다. 밭에는 인삼, 바다에는 해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동물성 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몸이 결체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으로 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매우 낮다. 그래서 식물성 삼과 동물성 삼을 같이 조리해서 먹으면 해삼 중의 칼슘, 요오드 및 점질성 단백질에 의해 혈액 정화작용과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닭고기에 인삼을 넣은 삼계탕은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과 인삼의 약리작용이 잘 어우러져 기운을 돕고 오장을 편하게 하고, 또 소화 흡수를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나 더위를 극복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다기능성인 인삼도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각혈을 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성낙주교수/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경남일보
인삼(人蔘)의 사람‘人’자는 사람의 형상을 닮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이 글자는 고려인삼에만 사용된다.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에는 인삼이 ‘심’으로 기록되어 있어 인삼의 원래 이름은 ‘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지금도 산삼 약초꾼들 사이에 은어로 사용되며 산삼을 발견하면 ‘심봤다’라고 크게 외친다. 이때의 심은 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삼은 보통 밭에서 4-6년간 재배한 후 수확하는데, 밭에서 캐낸 원형 그대로의 상태를 수삼(水蔘)이라고 하는데, 신선도는 우수하지만 수분 함량이 많아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백삼(白蔘)은 수삼의 껍질을 벗겨서 열처리 없이 건조시킨 것으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수분 약 14%) 홍삼(紅蔘)은 껍질 채 증기로 쪄서 화건이나 일건한 것으로, 수분 함량은 14% 이하이다. 홍삼의 색깔이 진한 다갈색을 띠는 것은 제조과정에서 비효소적 갈색화 반응에 의한 것이다. 태극삼(太極蔘)은 수삼을 뜨거운 물속에 침지시켜 껍질 부분의 전분을 호화시켜 건조한 것으로 담황색이나 담갈색을 띤다.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보아 백삼과 홍삼의 중간형이라 할 수 있다. 장뇌삼[山養山蔘]은 삼씨를 인위적으로 들이나 산에 심어서 재배한 삼을 말한다.
인삼은 예로부터 자양강장과 면역증대 등 몸의 기능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용식물이다. 중국의 「신농본초경」에는 생약 중 수명을 연장하며 전혀 독이 없고 아무리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는 상품약(上品藥)의 첫 번째로 분류되어 있고, 「동의보감」에는 급성위장병인 ‘곽란’으로 인해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고, 폐가 쪼그라드는 심한 폐병인 ‘폐위’로 인해 고름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며 가래를 삭인다고 하였다. 또 한약처방서인 「방약합편」의 467가지 처방 중에서 인삼이 첨가되는 처방수가 132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인삼은 예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인삼이 이처럼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주된 성분은 진세노사이드 배당체(ginsenoside glycoside)로 명명되는 총 30여종의 사포닌(saponin)성분이며, 이 사포닌의 종류와 비율이 약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약 30여종에 이르는 사포닌의 생리기능을 요약하면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고 세포의 노화방지와 발암을 억제시키고, 지질의 산화억제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현대 과학으로 입증된 인삼의 약효는 고혈압, 저혈압, 스트레스, 피로, 당뇨병, 동맥 경화증, 면역증진, 치매예방, 비염, 신경통, 갑상선, 불면증, 피부염, 신경쇠약, 결핵, 건위, 두뇌활동 촉진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같은 생리활성은 단순히 사포닌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삼의 유효성분인 폴리엔(polyene)화합물, 알카로이드, 다당체, 유기산, 지방산, 비타민 등의 성분에 의한 복합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삼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인삼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로는 해삼, 벌꿀 및 닭고기 등을 들 수 있다. 꿀에 넣어 먹는 인삼은 벌꿀의 열량으로 인해 인삼의 강정효과를 증대시킨다. 밭에는 인삼, 바다에는 해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동물성 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몸이 결체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으로 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매우 낮다. 그래서 식물성 삼과 동물성 삼을 같이 조리해서 먹으면 해삼 중의 칼슘, 요오드 및 점질성 단백질에 의해 혈액 정화작용과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닭고기에 인삼을 넣은 삼계탕은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과 인삼의 약리작용이 잘 어우러져 기운을 돕고 오장을 편하게 하고, 또 소화 흡수를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나 더위를 극복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다기능성인 인삼도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각혈을 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성낙주교수/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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