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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이야기

새술은 새부대에 담자

새술은 새부대에 담자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 가슴마다 희망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 술은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시대에 포도주를 보관하는 방법은 가죽의 가장 자리를 기워 방수가 되게 한 가죽부대에 보관하였습니다. 새 술은 아직 발효가 되지 않았으므로 계속해서 발효가 이루어지게 되고 그러면 포도주가 팽창하기 때문에 팽팽해집니다. 그런데 헌 가죽부대는 이미 여러 번 사용했기 때문에 늘어날 대로 늘어나서 더 이상 늘어날 신축성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를 헌 가죽부대에 담게 되면 그 헌 가죽부대는 신축성이 없어서 터지고 맙니다. 그래서 새 술은 항상 새 부대에 담아야 했습니다. 

 

내일이라고 어제와 크게 다를리 없지만 세월의 매듭이 분명한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시금 기대를 걸어 봅니다. 다가온 새해 새아침에 새 소망을 걸어 보는 것은 지나온 묵은해의 쓰라림을 누르고 잊기 위한 반사작용만은 아닐 것입니다.  새 술은 항상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시작합니다. 묵은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새해와 함께 새로운 마음의 창고를 만들어 봅시다.

 

소망과 기구가 꼭 이루어지는 법은 없지만 꿈을 꾸어 보는 자체만으로 절반의 바람은 채워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연연세세 해가 바뀔 때 마다, 새롭게 다짐도 하고 소망을 펼치길 되풀이 해왔습니다.

어찌 우리들 자신뿐이 겠습니까. 뭉쳐서 함께 사는 조직이면 우리들 뿐만아니라 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정하는 設計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하루의 계는 새벽에 세우고 한해의 계는 새해에 세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소원은 진정 무엇인가?다시금 출발선에 선 나 자신에게 속마음의 맥을 집어봅니다. 우리가 하나의 원을 세우고 일념의 심정으로 매진하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 위대한 생의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 속에 간절한 원을 가질 때 마음의 자세가 바뀌고 행동 양식이 변하며 나의 이미지까지 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지금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부름에 용감하게 응답할 분은 안계십니까"

이 구절은 인류의 성자 슈바이처가 모든 권위와 명예를 버리고 험난한 아프리카 봉사의 길을 택하게 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백발의 늙은 성자 슈바이쳐가 아프리카 원시림에서 흑인들과 함께 병을 고쳐 주고 전도하는 모습은 장엄하고 숭고한 광경이었습니다. 소박성, 더할 수 없는 겸손, 놀라운 의지력과 봉사의 길은 아직 우리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20세기의 거성슈바이쳐는 인간의 소망과 이상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 주었습니다.

 

농업에 한번 뜻을 세우면

그것을 이룰 때까지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나아가는 물퇴전의 용기는 우리가 체득해야할 귀중한 재산입니다. 생활의 테두리는 제한되더라도 겨울광야를 바라보며 굳건한 원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인적 없는 산촌에 어둠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해 주듯 눈이 내릴 새해 벽두에 그대들 가슴마다에 둥글고 큰 원을 그리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강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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