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화산캠퍼스여!
수원에서 전주까지 달렸습니다. 짧지 않은 길, 스치는 차창으로 18년 학교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농업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등장했던 한국농수산대학, 그래서 캠퍼스만 바라 보아도 꿈이 충만했고 들뜬 가슴 속에는 젊은 청춘의 열기들이 가득했습니다. 서울 아래 수원성이 지척이였던 곳. 이름만 들어도 가슴 저미는 "한국농수산대학", 이 곳은 우리들의 땅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정신과 땀과 사랑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97년 봄바람이 불 때, 우리가 희망 담고 시작했던 곳입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갔지만 아직도 "대학의 초심" 은 가슴이 찡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찾아왔던 곳은 약속의 땅이 아닌 흙먼지 땅, 새로운 건물에 우리는 물을 주고 꽃을 심었지요. 그리고 매마른 언덕에 정을 주었었습니다. 그래서 더 그리울 겁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절망들이 더 그리워 질겁니다.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데 저 이사짐꾼들은 무심하기만 합니다. 오늘 빈 바람만이 화성의 텅빈 교정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실습을 마치고 돌아 올 때 멀리서 보이던 녹색 언덕은 그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 – 새로움은 희망인 것을,
새로운 전주캠퍼스에서 그 해 초심으로 돌아가렵니다.
다시금, 새로운 건물에 좋은 물을 주고 좋은 꽃을 피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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