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우리에게 애뜻하고 아련한 추억(追憶) 속으로 젖어 들게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사태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길을 잃을 때,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따스한 동기들의 품을 떠올린다. 농업의 아푼 현실이 더위와 함께 찾아 왔다. 그래도 별이 총총 빛나는 밤 별을 따러 가자는 아들 딸의 환한 얼굴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야트막 한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비단결 같은 냇물을 바라볼 수 있는 여름 밤의 자연 속에서 행복한 모습을 본다. 졸업생들이 기억하는 한국농수산대학은 어머니와의 마음과같은 고향의 마당이고자 한다. 수직적 연대보다 수평적 연대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그 해 여름의 추억』은 졸업생들이 내게 주는 선물이였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진데 반해 삭막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고 있다. 그대들이 소중한 것은 농업이 주는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로에게 인간적이고 푸근한 고향을 선사하는 인생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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