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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베리이야기

샤인머스켓-1

샤인머스켓(Shine Muscat  シャインマスカット)

현재 인기가 끓고 있는 샤인머스켓, 단맛과 향은 물론 '씨 없음'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먹기 편리이다.  과립이어서 먹기 쉽고이 있고 아름다운 황록알과 반짝이는 에메랄드 그린의 보석을 연상케 하며 선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씨앗 없이 껍질째 먹혀지고 아름다운 황록색은 스위츠 만들기에도 최적이며, 케이크와 타르트 등 다양한 스위츠에 응용할 수 있다.

포도는 알갱이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로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도 포도의 매력 중 하나.피를 벗기거나 달아주는 번거로움이 들지 않는 것도 인기의 원인이다.

 

WTO 가입국은 협정에 따라 지적재산권자의 국적을 불문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왔다. 우리나라도 국내외 지적재산권자에게 로열티를 내왔다. 식물 품종에 대한 권리도 인정된다. 품종보호권 역시 신규성을 요구하지만 기준이 다르다. 품종보호권이 요구하는 신규성은 “출원일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는 1년 이상, 그 밖의 국가에서는 4년(과수 및 임목인 경우에는 6년) 이상 해당 종자나 그 수확물이 이용을 목적으로 양도되지 아니한 것”이다. (식품신품종보호법 제17조) 특허권과 달리 품종보호권을 주장하는 자가 일정기간 나타나지 않는 경우, 신규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샤인머스켓은 198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그런데 웬일인지 일본은 품종 등록을 망설였다. 그러던 2006년 샤인머스캣 품종이 처음 국내로 들어왔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재배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은 2006년부터 6년 동안 샤인머스켓의 품종보호권을 주장하지 않다. 이런 경우, 샤인머스켓의 신규성이 인정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샤인머스캣의 품종보호권을 취득했는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에 샤인머스켓 로열티를 낼 필요가 없다. 이는 중국 등 해외에 수출돼 팔리고 있는 샤인머스켓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들어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당도와 함께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 청포도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샤인머스켓 포도는 ‘일본산’ 외래 품종으로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국산품종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포도는 일명 ‘망고포도’ 또는 ‘포도계의 샤넬’로 불릴 정도로 요즘 과일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다. 유통채널마다 가격차가 다소 있지만 한 송이에 최소 1만원 중반에서 2만원 후반까지 형성돼, 캠벨얼리 등 일반포도보다 2~3배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씨가 없으면서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함’을 선호하는 지금의 소비 트렌드에 적합하고, 당도도 평균 16~18브릭스로 무척 높다. 때문에 열대과일인 망고처럼 단맛이 강하다고 해서 샤인머스켓을 망고포도로 부르고 있다.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된 지 3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까지 판로가 확장되면서 관련 매출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발표한 샤인머스켓 매출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515.8%나 올랐고, 올해 7월까지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00%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가 8~9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욱 높은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사)한국포도회 관계자는 “고당도 포도로서의 장점은 물론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입소문을 타고 샤인머스켓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고당도의 수입과일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샤인머스켓의 인기는 재배면적에서도 알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원예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재배면적은 2016년 280헥타르(㏊, 약 85만평)에서 2017년 496㏊(150만평), 지난해 953㏊(290만평)로 급증했다. 올해는 최소 1500㏊(454만평)에서 최대 2000㏊(605만평)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5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캠벨얼리가 2016년 9830㏊(2980만평)에서 지난해 6747㏊(2041만평), 올해 5700㏊(1724만평, 추정치)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재배면적이 급증하게 된 배경은 ‘간편함·고당도’라는 지금의 과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재배가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농가 수취가격이 일반 포도보다 높게 형성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2킬로그램(㎏) 기준 캠벨얼리와 샤인머스캣 청포도를 비교했을 때, 농가 수취가격은 경영비 등을 제외하고 캠벨얼리는 평균 약 4000~6000원, 샤인머스캣은 1만5000원 내외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재배도 까다롭지 않고, 저장성도 일반포도 대비 훨씬 뛰어나 타작목은 물론 캠벨얼리·거봉에서 샤인머스켓으로 품종을 전환하거나 농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샤인머스켓은 일본산 품종이다. 1988년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육성한 대립계 포도로, 2006년에 일본에서 정식 품종 등록됐다. 우리는 2014년에 국내 품종 생산판매 신고를 한 이후 경상북도와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수입산 품종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지만, 샤인머스켓의 경우 로열티를 내지 않고 있다. 원칙상 품종 개발 후 6년 이내에 수입국에 품종 등록을 해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쪽에서 등록을 하지 않아 우리 농가가 별도의 로열티를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원예원 관계자는 “권리를 행사하려면 품종보호출원권을 내야 하는데, 특히 필요한 몇 가지 요건 중 하나가 신규성”이라며 “신규성을 인정받으려면 이용을 목적으로 양도된 이후 6년이 경과되기 전에 신품종보호권을 출원해야 하지만, 일본이 등록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로열티 지급 의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품종의 샤인머스켓의 국내 재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외래산 품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도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캠벨얼리는 미국산 품종, 거봉 역시 일본산 종자”라면서도 “샤인머스켓처럼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국산 신품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리 농업 당국도 뒤늦은 감은 있지만 ‘홍주씨들리스’, ‘스텔라’ 등 토종 품종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보급을 앞두고 있다.

홍주씨들리스의 경우 샤인머스켓처럼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면서 18브릭스의 고당도, 높은 저장성이 강점이다. 스텔라는 달콤한 향과 식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예원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시범적으로 농가에 보급한 홍주씨들리스는 오는 9월 현장 평가회를 거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고, 스텔라도 내년부터 재배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수입산 포도를 대체할만한 우수품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parkse@shinailbo.co.kr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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