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농 이끄는 다재다능 도우미
입력 : 2021-08-16
농협중앙회가 개발하는 ‘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은 농사와 농촌생활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농업판 네이버’다. 사진은 농업인포털의 누리집(홈페이지)과 애플리케이션(앱)의 초기 화면.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공공·민간 기관 자료 한데 모아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향후 농산물 통계시스템 구축 지역·작물별 생산량 파악 가능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켜면 온갖 정보를 손쉽게 얻는 시대다. 하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곧바로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농민을 위한 온라인 채널은 없을까? 농협중앙회가 개발 중인 ‘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은 농사와 농촌생활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농업판 네이버’다. 영농·교육·생활 정보 등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농업부문 공공·민간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하나의 채널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재다능한 농사 도우미’를 목표로 삼고 출범 준비 중인 농업인포털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농업인포털이란=농민 전용 온라인 채널로서 ▲영농지원 ▲스마트농업 ▲온라인 커뮤니티 ▲교육·생활 정보 등 농업·농촌 관련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농협은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탑재하고자 농협경제지주·농협대학교·농민신문사 등과 협업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영농지원 서비스는 농업·농촌 관련 뉴스, 온도·습도·풍속·강수량 등 기상정보, 병해충 예측지도를 포함한 지리정보, 농축산물 가격정보 등을 제공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작목별 표준 농사달력, 온라인 영농일지 등도 탑재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농민이 중심이 된 소통 채널이다. 농협 임직원, 전문가, 선도농가 등이 참여해 최신 농업정보와 영농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다. 특히 전국 1118개 농·축협별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성돼 현장 지도가 강화되고 즉각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폭우가 예상될 때 영농지도사가 피해 예방조치 관련 글을 올리면 알림서비스를 통해 조합원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농업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농협은 올초 ‘농협형 스마트팜’ 전용브랜드인 <NH OCTO>(엔에이치 옥토)를 출범시켰다. 이를 농업인포털에 탑재한 것으로 스마트팜 도입을 원하는 중소농·청년농을 위한 서비스다. 스마트팜 정부 지원정책과 스마트팜 모델 소개, 농협형 스마트팜 견적 산출 등 원스톱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교육·생활 정보를 통해선 영농기술·자기계발 등 교육정보와 여행·취미 정보를 소개한다.
◆출범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아직 농민을 위한 온라인 지원서비스는 미흡한 게 현실이다. 농업·농촌의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하고, 농민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도 취임 이후 “디지털화는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영농의 과학화를 촉진해 궁극적으로 농민에게 더 많은 실익을 드리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농협은 올초 디지털혁신실 내 전담조직인 농업인포털추진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농·축협을 포함해 범농협 누리집 1075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101개, 농업부문 공공·민간 기관 누리집 55개, 앱 32개를 전수 조사해 우선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농업인포털에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농·축협 임직원과 조합원 1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 결과 40여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일차적으로 적용 가능한 33개 콘텐츠를 우선 선발해 개발에 돌입했다.
농협은 올 11월에 농업인포털을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축협 임직원과 조합원 등 2200여명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농업인체험단’으로 활동한다. 농업인체험단은 농업인포털을 먼저 사용해보고 개선사항 등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농촌사회에 농업인포털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농협은 3개년에 걸쳐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종합적인 영농·생활 지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둔다면, 2022년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영농·생활 지원 서비스로 확장한다. 또 2023년엔 인공지능(AI) 기반 영농·생활 지원 서비스로 기능을 확대한다. 연차별 고도화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농산물 통계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역별·작물별 생산량을 파악해 농산물 수급 불균형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재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은 “농업인포털을 최신 영농기술 보급, 농업경쟁력 제고, 농촌생활 편의 향상에 이바지하는 다재다능한 농사 도우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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