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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우시인시선

금요일



금요일/우은숙 


                                    


해당화가 내 허리를 꾹 찌르는 것이었다

금요일이었다 

나는 말하지 않았다


숨겨둔 물음표 꺼내

낚싯대에 거는 아침        


내 낡은 물음표는 파도에 밀려갔다

정동진이었다

파도도 대답하지 않았다


소금기 켜켜이 배도록

꿈마저 감춘 오후


두레박으로 퍼 올린 가슴 속 퍼즐 조각

더 이상

바람에서도 소리가 안 났다


온종일 햇살 키운 바다만

해답 건져 올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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