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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우시인시선

곁눈질



곁눈질/우은숙 

                           



미치겠다 미치겠다

곁눈질로 보는 세상

가자미 한 마리

지상의 길 찾으니

어쩌나! 

세상은 온통

길 없는 길

뿐이네 


아픈 발로 춤추던

길가의 찔레꽃도

하르르 하르르

애써 웃던 조팝꽃도

하얗게 들뜬 속내로

세상을 살피는데


힐끔거린 시간들은

꽃 넘고 나를 넘어

오후의 낮달 속에

분분하게 헤엄치다

결국은 길과 길 사이에

납작하게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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