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의 시학
우은숙
꽃잎이 이리저리 흩어진 소양강에
그 꽃잎 다칠까봐 물길이 주춤주춤
급류에 걸린 돌부리 등에 업고 에돈다
바람도 길을 바꾸어 꽃잎 따라 흐르고
발그레한 하늘 길도 흐름 쫓는 강가에
저 혼자 흔들며 몸을 푼, 꽃잎 떨군 빈 가지
강물은 밤새도록 내 몸속을 흐르는데
난 거부의 몸짓으로 엽서를 섰구나
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듣는 꽃잎 미소
흐름의 시학
우은숙
꽃잎이 이리저리 흩어진 소양강에
그 꽃잎 다칠까봐 물길이 주춤주춤
급류에 걸린 돌부리 등에 업고 에돈다
바람도 길을 바꾸어 꽃잎 따라 흐르고
발그레한 하늘 길도 흐름 쫓는 강가에
저 혼자 흔들며 몸을 푼, 꽃잎 떨군 빈 가지
강물은 밤새도록 내 몸속을 흐르는데
난 거부의 몸짓으로 엽서를 섰구나
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듣는 꽃잎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