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
우은숙
바다에 다다른 소금인형의 호기심
바다를 알기 위해 바다에 몸 담갔지
없어진
발목 흉터엔
젖은 사랑 친친 감고
물그늘 가득하던 하루가 지나가면
나의 하루도 흔적 없이 녹아버려
하얗게
소멸의 꽃 핀다
먹먹하고 아린 꽃
바다에 온 몸이 형체 없이 녹고 나서
자신이 바다였음을 알게 된 너처럼
알았다
내가 오늘이고
오늘이 나인 것을
소금인형
우은숙
바다에 다다른 소금인형의 호기심
바다를 알기 위해 바다에 몸 담갔지
없어진
발목 흉터엔
젖은 사랑 친친 감고
물그늘 가득하던 하루가 지나가면
나의 하루도 흔적 없이 녹아버려
하얗게
소멸의 꽃 핀다
먹먹하고 아린 꽃
바다에 온 몸이 형체 없이 녹고 나서
자신이 바다였음을 알게 된 너처럼
알았다
내가 오늘이고
오늘이 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