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귀농교육, 뭔가 특별한 게 있다.
'현장+이론' 궁합 맞춘 경기귀농·귀촌학교
아무래도 타 기관의 귀농교육과 달리 도내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실제로 교육 수료생들의 설문조사결과, 만족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경기도의 귀농교육의 보다 특별한 과정을 속속들이 살펴봤다.
▲ 경기귀농.귀촌학교에 참석한 학생들..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손잡고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귀농·귀촌학교'를 개최했다. 귀농, 귀촌 희망자를 비롯해 실직자 등 도내 주소지를 둔 이들 가운데 149명을 선발했다.
여타 귀농교육은 전업 귀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에 비해 경기귀농·귀촌학교는 귀농과 귀촌을 각각 구분해 그에 맞게 차별화된 수업을 마련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큰 특색은 현장과 이론을 모두 아우르는 '실습형 교육'. 귀농과 귀촌을 원하는 많은 이들이 농촌에서 살알던 추억을 떠올려 제2의 인생을 농촌에서 시작하려 하지만, 지금 농촌은 과거의 그때 그 시절이 아니다.
때문에 변모된 농촌생활상에 맞게 귀농과 귀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이론의 체계적인 실무 교육이 필수.
이에 경기귀농·귀촌학교는 도내 화성 한국농수산대학을 비롯해 고양 농협대학, 여주 여주농업경영전문대학 등 3개 대학과 교육협약을 통해 6개월 과정(약 112시간, 주1회, 주말교육)으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 도농교류팀 노지윤 주임은 "경기귀농·귀촌학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와 함께 타 과정에 대해 선택해 접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교육생 간의 교류를 통해 귀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무엇보다 실습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만족감이 컸다"고 전했다.
약용작물·화훼 등 특성화교육 강점
▲ 귀농에 성공한 한 선배의 농가를 찾은 학생들/귀농워크샵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있다.
경기귀농·귀촌학교의 교육과정은 보다 상세히 들여다보자.
우선 이론과정인 귀농 기본교육(1개월)을 거쳐 귀농설계교육(1개월)을 거쳐 실습과정인 작목별 심층교육 등 귀농기본 이론에서 귀농 후 계획, 분야별 실습 등에 4개월이 소요된다. 이론보다 실전에 강한 교육인 것이다.
특히 눈길은 끄는 것은 특성화된 작목별 심층교육으로 구성된 실습교육이다. 이 실습교육은 도내 대학 중 차별화된 농업분야 학과가 개설된 화성 한국농수산대학(밭작물반, 약용작물반), 고양 농협대학(시설채소반, 화훼반), 여주 여주농업경영전문대학(원예반, 과수반) 등 3개 대학에서 깊이 있게 진행됐다.
이 중에서도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진행된 인삼, 약초 등을 재배하는 약용작물반의 경쟁률이 7대 1로 나타나 약특용 분야에 대한 교육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는 귀농에 성공한 선배들과 귀농을 희망하는 후배들의 교류를 위해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마련돼 귀농교육 후에도 갈필를 잡지 못하는 교육생들을 끝까지 챙길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더불어 가족들을 대상으로 명사초청 특강도 진행해 귀농을 단순히 교육생뿐만 아니라 가족끼리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귀농귀촌학교 수료생, 93% "만족"
이 같이 알찬 경기귀농귀촌학교의 프로그램은 교육생들이 평가한 만족도 점수에서 한눈에 드러났다.
경기농림진흥재단 도농교류팀 이경균 팀장은 "경기귀농귀촌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수강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며 "이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교육생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교육수료생 93%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니, 앞으로 경기귀농·귀촌학교에 대한 귀농 희망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귀농·귀촌학교는 2010년 과정을 더욱 내실있게 마련했다. 올해와 달리 파종에서 수확까지 한 사이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행 6개월 과정(3월~10월)에서 7개월 과정(4월~10월)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을 세운 것.
경기귀농·귀촌학교는 앞으로도 경기도 지역에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든든한 도우미가 돼, 농촌경제 활성화·농업분야 노동력 불균형현상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귀농·귀촌학교 2010년 교육생 모집
구체적인 모집 일정은 경기농림진흥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재단은 올해 처음 경기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해 인삼, 화훼 등 특화된 농사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한편 실제 귀농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개월 더 프로그램을 강화해 보다 내실있는 귀농 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지난 2007년 설립된 기관으로 도시녹화를 비롯해 녹색교육, 농산물마케팅, 도농교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농업 활성화를 통해 도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농특산물 소득 및 유통사업 등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G뉴스플러스뉴스 김진경 기자 사진제공 : 경기농림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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