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옥 안나의 정원에서
“깊고 깊은 숲속에 조그만 집을 찾아 그대여 오세요.
새소리에 잠깨는 새벽엔 따뜻한 커피를 드리죠.
창밖에는 시냇물 흐르는 집을 찾아 그대여 오세요.
달빛아래 산과들 잠드는 밤이 오면 모닥불 피우죠.
우리들의 즐거운 이야기 꽃처럼 피어나고
우리들의 뜨거운 사랑은 태양처럼 빛나리.”
약 17년전쯤 부모교육 중에 ‘숲속의 작은집’이라는 노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 가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날 저녁부터 남편과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면서 우리집의 가가(家歌)로 지정을 하고는 기회가 되면 혼자서, 또는 가족이 이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서 자연히 그 노래가사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구체화되어 막연히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꿈에서 이젠 힘들고 지친이들이 와서 쉬고 갈 수 있는 따뜻한 집을 짓는 꿈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도 마음이 일치가 되어 마침내 우리는 강원도 산골에 16,000여평의 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노래가사처럼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시냇물이 흐르는 근사한 곳을 꿈 꾸었던것과는 달리 해발 700m의 고지대에는 아주 조그만 도랑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도 여름 루사태풍이 지나간 다음 그곳엔 적당히 보기 좋은 계곡이 생겼났다. 좋은 생각을 꿈꾸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감하는 일이었습니다. (홍순옥 귀농귀촌 세미나 리포트 중에서)
그 꿈의 터전을 동기들이 찾아가서 꿈을 담고 왔습니다. 맑은 가을하늘 속에서 땀과 눈물과 사랑으로 만든 농장에서 고통을 배우는 비타민나무 발효효소액을 만들었습니다. 효소액이 익어 갈 때는 눈내리는 겨울이겠지요. 그 하얀 겨울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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