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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이야기

연애 잘하는 기술

연애를 잘하는 기술

<한국농수산대학신문 게재>

 

한국농수산대학 작물산림학부 교수 장광진

: 010-7456-5011, greenhub@daum.net

 

 

 

 

 

 

 

 

 

「욕망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바람과 같이 투명하다.사막의 아름다움은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 우물에 있다.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사랑의 시초이다.바보 천재성과 천재의 우둔함은 couple man의 관계이다.」

 

 안개비가 내리던 새벽 강의실에 들렀을 때 누군가 칠판에 써놓았던 낙서에서 바람의 계절을 느낀다. 그래 새해가 왔다. 짝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풍성한 시기이지만 짝 없는 사람에게는 '반쪽 찾기'에 대한 희망이 새싹처럼 출렁이는 계절이다. 우리가 농사를 지을 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연애에도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며 어딘가에 숨을 있는 반쪽을 찾아 떠나보자.

 

 만남에 있어서 첫인상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첫인상만큼 변화시키기 쉬운 것도 없다. 첫인상은 외형적인 외모보다는 자신감 있는 인상이 상대방에게 깊은 호감을 줄 수 있다. 자신의 본래 모습에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 이것이 연애기술의 시작이다.

 

  연애, 또 다른 인간관계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으로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지금 젊음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학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만남을 향유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채팅이나 인터넷 공간에서도 여러 가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쪽 찾기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21세기의 연애는 첨단 기기로 무장한 기상청의 일기예보와 비슷하다고도 한다. 예측 불가해 보이는 ‘대자연의 변덕’에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예측하는 것처럼 연애도 ‘정보’로 승부하는 시대다.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능력에 따라 미국, 일본, 중국의 친구들과도 얼굴을 보며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누구인가.’,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은 누구인가.’, ‘그(녀)의 마음은 어떤 걸까’하며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는 가운데 젊음의 강을 건너고 있지는 않은가. 연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연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사랑을 유지하는 데는 ‘적극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작은 행동이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연애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연애의 고수는 말한다. “연애의 기술은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에서 출발한다.”고.

 

  사랑은 밝고 긍정적으로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다면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연애의 첫 단추가 채워지는 과정이니까 말이다. 상대방을 좋아한다고, 관심 있다는 의사 표현은 말뿐 아니라 행동, 특히 웃는 모습이 효과적이다. 웃는 모습을 유지하려면, 유머를 배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머로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웃는 모습을 이끌어 낸다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질 것은 물론이고, 또한 상대방의 관심을 극대화 시키게 된다.

 

또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말과 행동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활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농장 주변에 꽃밭을 조성하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틀어놓는 다거나, 좋아하는 애완동물을 길러본다. 또한 연인들과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여러 가지 정보와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사람의 마음을 설렘과 즐거움으로 채워주고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항상 웃으며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농사를 짓는 일도 연애와 마찬가지다. 우선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마음의 밭을 갈자.

좋은 농산물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밭이 있어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평소 좋은 마음의 밭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자기와 같은 타입의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며 끌어당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만약 '좋은 사람'을 만나길 원한다면, 우선 본인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감에 넘치는 생활 속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 진실과 성실로 언제나 자기 자신을 개발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좋은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일단 연애기술의 기초를 터득한 사람이라고 본다.

 

그 다음엔 자신만의 노하우, 즉 기술이 필요하다. 밭이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기술이 없다면 농사는 헛수고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났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이 없다면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농사에서의 기술은 과학적인 기술이나, 연애에서의 기술의 심리적인 기술이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미래지향적인 능력과 유머와 개성으로 상대방을 사로잡는다면 이 새해가 쓸쓸하지 않을 것이다. 

이 새해,「농업」이라는 아름다운 출발선 위에 서 있는 그대, 더 큰 자신감과 용기로 그 어딘가에서 서성이는 그대의 반쪽 찾기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길 빈다.  자, 슬슬 사랑을 위해, 새 농업을 위해 운동화 끈을 새로 매고 떠나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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