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프로그램
TV조선이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영하는 '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오른 글이다. 닥터 콘서트는 매회 주제에 따라 한 명의 전문의가 출연해 질병의 원인과 현상, 예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강의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의학전문기자로 이름을 알린 홍혜걸과 그의 아내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종편 교양물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시청률은 케이블로선 '대박 수준'이라는 2.15%(닐슨코리아·수도권). 특히 지난달 22일 대장암 편에선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높은 평균 시청률 3.096%, 순간 최고 시청률 4.146%를 기록해 방송가를 놀라게 했다. '닥터 콘서트'의 무엇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을까.
①개인 진찰을 받는 듯한 고품질 콘텐츠
그동안의 TV 의학정보 프로그램들은 의사가 나와 신변잡기식 토크만 벌이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닥터 콘서트는 질병의 치료법과 예방법, 치료비 등을 전문적으로 알려준다. 최호준 TV조선 제작2팀장은 "한 시간 동안 진료실에서 의사가 설명하듯,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전문 정보로 시청자가 올바른 의료 소비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특히 '미디어 피싱 주의보'라는 코너에서는 의약품의 효능, 의사들이 권하는 수술의 효과 등을 날카롭게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②협찬 일절 사절… 높은 공정성
일반적으로 의학 프로그램은 의약품 간접광고(PPL)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광고 효과를 노리고 협찬금을 지불하면서까지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는 의사도 많다. 그러나 하희석 PD는 "우리는 병원을 홍보하기 위해 나오는 의사가 아니라, 해당 질병에 전문성을 가지며 시청자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송 능력을 갖춘 의사를 섭외한다"며 "프로그램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의료 관련 협찬이나 PPL은 일절 받지 않는다는 원칙과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그만큼 방송 내용이 공정하고 중립적이라는 뜻이다.
③의사 부부 MC의 전문성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 MC는 어떤 질병을 다룰 것인가를 선정하는 것부터, 대본 수정, 전문의 섭외 등을 제작진과 함께한다. 홍혜걸씨는 "닥터 콘서트에 집중하고 싶어 출연 중이던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도 그만뒀다"며 "콘서트 녹화 전날은 아내와 함께 책상에 앉아 방송 내용을 공부한다"고 했다. 두 MC는 또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에 직접 답글을 단다. 하 PD는 "여에스더씨가 전문의 발표 내용에서 빠진 것을 보충 설명하고, 홍혜걸씨가 어려운 의학용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호흡을 맞추며 프로그램을 이끈다"고 했다.
④생활형 실용적 주제
대장암, 위암 등 중질환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한 건강 지식도 다룬다. 탈모, 피부, 변비 등을 다뤘고,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방송했다. 19일에는 올바른 병원 이용법, 이달 말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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