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채영신
"왜 소설 속 주인공에게 훈장을 주려 하지요?"
'그 분은 소설의 주인공 채영신이 아니라 실존 인물 "최용신"입니다!'
지난 1994년, 최용신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하기 위해 주민들이 해당관청을 찾았을 때 직원과 주민들 사이에 오간 대화의 한토막이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최용신 선생은 1995년, 국가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됩니다.
지하철 4호선 안산선에는 심훈의 소설 제목이 역명인 "상록수" 역이 있습니다.
상록수역과 소설은 무슨 관계일까요? 상록수역 가까이에 있는 샘골(천곡;泉谷)마을은 소설의 실제 무대.
농촌계몽운동에 헌신하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최용신 선생의 묘소와 샘골강습소가 있는 곳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의 업적은 인정되었고, 기념공원과 기념관도 생겼습니다.
최용신 선생은 1909년 8월 12일 함경남도 원산에서 나셨고, 1935년 1월 23일 이곳 안산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의 기념관은 옛 샘골강습소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만들었으며, 기념관이 들어선 상록수 공원 한쪽에는 최용신 선생과 그의 정신적 반려자, 김학준 선생의 묘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산시와 시민들은 최용신 선생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매년 기일을 전후하여 추모주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년은 1월 22일부터 1월 27일까지 였구요. 마침 시간이 맞아 기념관을 찾게 되었답니다.^^
상록수역에서 최용신기념관까지는 약 700미터, 걸어서 10분 내외 거리입니다.
상록수역에서 최용신기념관까지는 약 700미터, 걸어서 10분 내외 거리입니다.
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300미터 정도 걷다보면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최용신거리의 한 부분으로, 여기서부터 상록수공원 입구까지, 총 네 개의 주제로 조형물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남"
최용신 선생과 처음 만나는 곳입니다.
약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이끎"
"향함"을 봅니다.
어느덧 상록수 공원 입구.
계단 위에서 귀여운 여자아이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안김"이란 이 작품을 보고 조금 더 계단을 오르면 기념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념관은 한옥 지붕을 한 2층짜리 건물입니다.
2층(실제로는 1층)은 체험전시실, 1층(실제 지하1층)에 상설전시관 겸 교육 영상실이 있습니다.
작년에 새단장을 하여 그 전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처음보는 곳 처럼 느껴지실겁니다.
최용신기념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구요.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종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정기휴무는 매주 월요일이며, 설과 추석 연휴에도 쉽니다. 문의전화는 031-481-3040 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상설전시실, 오른쪽에는 교육 영상실이 있습니다.
추모주간에는 영화 "상록수"가 절찬 상영되고 있었답니다.^^
한쪽에는 샘골강습소와 그 주변 마을 모형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위 하늘색 지붕 건물이 강습소입니다.
간단하게 교육실을 둘러보고 전시실로 향합니다.
이 글 맨 처음에 보았던 그 문구.
바로 여기에 적혀있는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받은 훈장증과 훈장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답니다.
다음 전시실에서는 소설 상록수와 관련된 자료, 당시 강습소에서 사용했던 물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유서.
고향을 멀리 떠나 타향을 고향삼아 애국계몽운동에 투신한 젊은 여선생의 죽음은 마을 주민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선생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거행되었는데,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이에 대한 예우로 치뤄지는 사회장은 요즘에도 드문 일이지요.
묘소는 유언에 따라 샘골강습소가 보이는 일리공동묘지(현 위치에서 맞은편 언덕)에 조성되었고, 나중에 그곳이 개발되자, 지금의 상록수공원 안쪽에 이장되었습니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선생과 주변 인물들, 당시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된 유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물을 통틀어 가장 인상깊었던 자수작품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무궁화 나무로 표현했는데요.
당시 13개였던 도를 무궁화송이로 그려넣었답니다.
이렇게 전시실을 살펴본 후, 국화꽃 한 송이를 받아 들고 묘소로 향합니다.
중앙이 최용신 선생 묘, 오른쪽에 김학준 선생 묘, 왼쪽에는 추모비가 있습니다.
묘소에 헌화하고 강습소 2층(실제로는 1층) 쪽으로 갑니다.
중간에 최용신선생 유훈비, 심훈선생 기념비가 보입니다.
기념관 오른쪽에는 최용신 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 다섯 그루가 있고, 그 중 한 그루 아래에는 샘골 강습소 주춧돌이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상록수공원 곳곳을 살펴보고, 묘소에 참배도 하고 왔네요.
안산으로 나들이 가시면 상록수공원 최용신기념관, 잊지말고 찾아보세요~
<최용신 기념관 찾아가는방법>
경기도 공식 블러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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