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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산채이야기

씀바귀의 효능

씀바귀의 효능

 

 

 

 

 

시골 농촌에서는 봄철에 미각을 돋구고 입맛을 되살아나게 하는 풀로 씀바귀를 봄나물로 먹는다. 너무써서 끓는 물에 약간 데쳐서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내어 먹는데, 쓴맛을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 먹을 수 있다. 한 겨울철에도 잎이 죽지 않고 누렇게 땅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지 바른쪽에는 한 겨울에도 나물로 캐어서 먹을수 있다. 잎과 뿌리 모두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생약명으로 흔히 고채(苦菜)라고 한다. 씀바귀의 다른이름은 민간에서 쓴귀물, 싸랑부리, 쓴나물, 싸랭이, 사태월싹(충남 방언:

벋은 씀바귀가 논두렁이나 비탈진 곳에 뿌리가 뻗어나가면서 사태가 나는 것을 방지한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함) 라고도 부른다. 씀바귀의 고의서 이름은 고채, 산고매, 소고거, 소고매, 소고맥채, 은혈단, 칠탁련, 활혈초, 황과채, 황서초 등으로 불린다. 줄기에서 자라나는 잎과 뿌리에서 자라나는 잎이 있다. 잎이나 줄기를 잘라보면 쓴맛이 강한 흰즙이 흐른다. 꽃의 지름은 1.5센티미터 안팎이고 노란색의 꽃이 핀다 

 

약효로는 해열, 해독, 건위, 조혈, 소종등의 효능이 있으며 허파의 열기를 식혀 준다. 주로 강장, 강정, 건위, 식욕부진, 이질, 간경화, 유방염, 구내염, 항종양, 항암, 오심, 오장보익, 위염, 진정, 진통, 불면증, 축농증, 소화불량, 폐렴, 간염, 고혈압, 지혈, 혈액순환촉진, 음낭습진, 타박상, 외이염, 종기 등에 사용한다.

 

말린 약재를 5그램 정도를 달여서 복용한다. 타박상이나 골절, 종기에는 생풀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음낭습진은 달인물로 환부를 닦아낸다. 씀바귀를 하루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김평자씨가 쓴 <암을 이기는 식이요법>에서는 씀바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씀바귀는 추위를 견디는 힘이 강하고, 흰색과 노란색 꽃이 핀다. 항산화 비타민 A, B1, 철분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칼슘, , 비타민 함량은 시금치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에는 골수암 세포를 억제하는 항암 효과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오장(五腸)의 나쁜 기운과 열기를 없애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어서 수험생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좋다.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할 때, 소변 색이 붉고 요도가 거북할 때 좋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5~10그램씩 달여 마시면 되고, 반찬으로 먹을 때는 씀바귀 뿌리를 우려낸 다음 나물로 무치면 된다. 그러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씀바귀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성미: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효능: 청열(淸熱), 양혈(凉血), 해독(解毒)작용이 있다.

이질에 유효하며, 간경화에는 이 약물과 초장초(酢漿草)를 각각 40그램씩 돼지 고기를 싸서 복용하고, 만성기관지염에는 대추와 같이 달여 복용한다. 부인의 유방염에는 생것을 짓찧어 붙이고, 구내염에는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마신다.

성분: 항종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 생쥐의 대퇴부 육종(肉腫)에서 괴사 출혈을 억제시킨다.]]

 

 

국산 자생식품인 씀바귀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 교수(생체공학)팀은 11야산이나 논두렁에 흔한 씀바귀가 항스트레스, 노화방지, 피로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등 성인병 예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교수팀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아 최근 2년 동안 씀바귀의 성분을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씀바귀의 추출물이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 항박테리아 효과가 5,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씀바귀가 항스트레스, 항암, 항알레르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씀바귀 추출물이 이처럼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면역증강, 항암에 뛰어난 알리파틱과 노화억제, 항산화 기능을 지닌 시나로사이드와 같은 성분이 다른 식품에 비해 풍부하기 때문이다.

 

 

고서에 나타난 씀바귀의 효능

 

  1. 오진본초(吳晉本草) - 선조의 지혜가 담긴 신초(神草) 씀바귀 - 위나라

三國時代(삼국시대,3세기) 오진본초(吳晉本草)에서 '신초(神草)'라 불리었고, 남북조시대(5세기)에는 개보본초(開寶本草)에서 비로소 '천마(天麻)'라고 불렸음. 천마란 "하늘이 심은 마(), 선인(仙人)이 심고 심산(深山)이 싹을 피운 것이므로 범인이 심어도 천마는 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전설이 있을 만큼 신비의 약초로 불렸다.

 

 2. 동의보감(東醫寶鑑) - 조선시대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한국, 중국의 의서를 모아 집대성한 한의학 백과전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한 오싹한 한기를 제거하고 심신을 편히 할 뿐 아니라 춘곤증을 풀어 주는 등 노곤한 봄철에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고 하였다.

 

3. 음선정요(飮膳正要) - 원나라 왕실 귀족의 음식보양을 기술,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 후한~삼국시대 의학서

중국 약전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음선정요(飮膳正要)에는 씀바귀는 정력증강과 얼굴이나 눈의 노란 기운을 없애주며, 오장의 사기를 쫓아 안심(安心), 익기(益氣), 총찰(聰察), 경신(輕身), 내노(耐老)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해서 천정채(天淨菜)라 일컬었다.

 

4. 본초강목(本草綱目) - 명나라 본초학자 이시진이 엮은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장의 사기와 증열을 제거하여 심신을 편히 하고 잠을 적게 하며, 악창을 다스린다고 밝히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씀바귀 이야기

중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미 젖을 먹이기 전에 오향(五香)이라는 다섯 가지 맛을 보인다. 맨 먼저 초 한 방울을 핥게 하면 아이는 얼굴을 야릇하게 찡그린다. 이어 소금을 핥게 하고 씀바귀 줄기를 자를 때 스며나오는 하얀 젓빛깔의 즙을 입에 떨어뜨린다. 씀바귀의 쓰디쓴 맛의 원천이 바로 끄 뽀얀 유즙에 있으니 아이는 오만상을 찌푸리고 울어댄다. 그 다음이 가시나무에서 가시를 따 와 아이의 혀끝을 살짝 찌른다. 그렇게 다 울고 난 다음에야 달디 단 사탕을 핥게 한다.

이는 성인이 되기까지 신 맛, 짠 맛, 쓴 맛, 아픈 맛을 맛보고 그를 감내하지 않으면 인생의 단 맛을 알 수 없다는 음식철학이다. 이때 인생의 쓴 맛으로 씀바귀가 선택된 것은 우리 식생활 주변에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쓴 음식이 씀바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씀바귀는 음식 재료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과거를 앞둔 서생이나 부모 머리맡에서 간병하는 효자들에게 잠은 그야말로 뿌리치기 힘든 적이다. 이럴 때 잠을 쫒는 가장 친근한 처방으로 씀바귀즙을 내 먹었다. 또 겨울날 먼 길을 갈 때 밭두렁의 눈틈에 파릿파릿한 씀바귀를 보면 뜯어다가 얼음물에 헹궈 날로 먹었다. 그렇게 하면 추위를 덜 타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한적(漢籍)에서는 씀바귀를 유동(游冬)이라고도 한다. 가을에 씨앗이 떨어져 겨울에 싹을 틔운 뒤, 눈 속에서도 푸른 기운을 유지한다 해 얻은 이름이다. 씀바귀를 먹으면 추위를 덜 탄다는 옛말이 생겼을 만 한 이야기다.

 

 

씀바귀와 고들빼기의 비교

 

 구분  씀바귀  고들빼기
 꽃잎  5-7개로 비교적 성글게 보임  20개 이상으로 빽빽함
   길쭉한 모양

 톱니가 없거나 1/2아래 부분에 있음

 한쪽이 둥글고 갈라져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반대편 잎은 뾰족함. 가장자리에 톱니 있음
 꽃술(수술)  혀꽃잎은 노란색, 옅은 노란색, 흰색이고 수술은 검은색  혀꽃잎과 수술 노란색으로 같음
 종류  씀바귀, 벋음씀바귀, 흰씀바귀, 꽃씀바귀, 벌씀바귀, 갯씀바귀, 좀씀바귀, 냇씀바귀  고들빼기, 이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왕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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