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추억
옛날 어느 고을에 대오(大悟)한 스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런 어느날 그 고을의 한 어염집 처녀가 애를 가졌습니다. 부모는 딸의 비행을 질책했고 이 아이를 낳게 한 사람이 누구냐고 캐물었습니다. 당황한 처녀는 한가지 꽤를 내었습니다. 부모님은 스님을 너무나 존경하니까. 이 아이의 아버지는 스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렇게 믿었고 받들던 스님께 심한 배신감을 당했다는 생각에 아이를 스님께 던져버리고 욕설과 함께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한 마디 변명도 없이 아이를 받아들고 묵묵히 해저므는 山寺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동내에 내려가 집집을 다니며 젖을 얻어 먹였습니다. 그런 어느 날,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아이가 행여 감기라도 들세라 장삼에 싸서 젖을 먹이러 내려가는 모습을 처녀는 목격 했습니다. 그 광경은 정말 숭고하고 감동적인 것이었습니다. 처녀는 그 길로 부모님께 달려가 사실을 고백했고 부모는 스님께 눈물로 잘못을 사죄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후 스님은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늦 가을 전주의 휴일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 정읍 내장산 단풍이 낮게 내려 앉은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내장사 깊은 골을 걸으며 그해 가을에 담았던 법정스님이 들려 주시던 이야기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To live is To Love"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네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서로를 위한다는 고린도 전서의 구절은 生의 意味를 부여 하는 것으로 다가 옵니다.
돌이켜 보면 사랑은 깊은 관심을 갖는 것 사랑은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사랑은 깊은 이해심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깊은 이해와 대화가 있는 사랑속에서 싹틀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은 경청하는 것, 몸을 기울이고 귀를 기울이고 마을을 기울여 知人의 소리를 들어 보고 문득 문득 내 곁을 스쳐가는 自然의 소리에 기울여 봅니다. 경청은 향상의 사닥다리니 그리스도 불타도 우주의 소리를 경청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 Give and Take, 주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사랑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 속에 비로서 나약한 인간은 성숙으로 들어 섭니다. 깊어가는 밤, 가슴마다 하트를 하나씩 그린다면 우리의 꿈은 나를 벗어 날 수 있고 자유를 얻을 것이며 새로운 문명의 창조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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