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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농업과과학

칠레초석이라는 구아노(NaNO3)

소똥 암모니아





19세기 초까지 질소는 콩과 식물이나 번개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생긴 질소 화합물과 칠레초석이라는 구아노(NaNO3)로 충분했다. 구아노는 가마우지 등의 배설물이 오랫동안 거대한 산처럼 쌓인 새똥으로 페루의 무인도에서 발견되었다. 1883년10월20일 페루 중부 도시 앙콘. 수도인 리마를 빼앗긴 페루와 기세 등등한 칠레가 앙콘조약(Treaty of Ancon)을 맺었다. 골자는 페루 영토의 칠레 할양을 조건으로 하는 태평양전쟁의 종결.* 1879년부터 4년간 계속된 전쟁은 끝났지만 페루는 남부 지역의 영토를 잃었다. 페루와 동맹이었던 볼리비아도 이듬해 칠레와 조약을 맺고 해안지역을 내줬다. 볼리비아가 바다와 접하지 못한 내륙국가가 된 게 이 때부터다.

전쟁의 원인은 새똥과 칠레 초석. 페루 연안 섬에 수백미터 높이로 쌓인 새들의 배설물 퇴적층, 구아노(Guano) 때문이다. 천연비료로써 가치가 규명된 1840년대 이후 페루는 돈벼락과 날벼락을 차례로 맞았다. 먼저 호황이 찾아왔다. 구아노 수출로 연평균 9%씩 경제가 성장하는 호황 가도를 달렸다. 도로와 철도, 건물이 속속 들어서는 호황은 오래 못 갔다. 영국 등의 훈수에 따라 대자본을 투자한 설탕 플랜테이션의 실패 탓이다.

논밭에 뿌린 퇴비 등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가 미세먼지 2차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배출량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 대기오염 배출량’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농업 분야 암모니아 배출량은 23만 1263t(톤)에 달한다. 국내 총배출량(29만 7167t)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부식성 알칼리성 기체다. 주로 농촌의 가축 분뇨와 비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다.  소, 돼지 등 가축으로부터 배설된 분뇨에 의해 축사 내에서 배출되거나 가축분뇨를 비료화해 농경지에 뿌리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온다.  

암모니아가 미세먼지 발생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는 건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 중의 암모니아(NH3)는 공장·자동차에서 주로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과 반응해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으로 바뀐다. 이들 황산암모늄과 질산암모늄이 바로 초미세먼지(PM2.5)다. 암모니아가 미세먼지 2차 생성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초미세먼지 배출은 크게 직접 배출과 2차 생성에 따른 간접 배출로 나뉘는데,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가 전체 미세먼지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암모니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배출되고, 미세먼지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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