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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책글문

코로나시대의 인고지수

Marshmallow 교훈

코로나사태로 귀가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다. 2주간의 실습교육을 끝내고 돌아 갔다.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빛난던 모습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제 각자의 의지에 따라 시간의 무게가 달라진다. 기다릴 수 있는 힘, 참는 힘, 자기 통제력, 절제력이 미래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 마시멜로 실험 결과는 어릴 때의 만족 지연력이 어른이 되었을 때의 삶의 질을 결정함을 이야기해준다.

 

선생님이 4살 된 아이들에게 마시멜로가 한 개 들어있는 접시와 두 개 들어있는 접시를 보여준다. 지금 먹으면 한 개를 먹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돌아올 때 까지 먹지 않고 있으면 두 개를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시멜로가 하나 들어있는 그릇을 아이 앞에 남겨놓고 방에서 나간다. (15분) 아이들의 반응은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먹어버리거나, 참다 참다 중간에 먹어버리거나, 끝까지 참고 기다리거나. 3가지의 반응으로 나뉜다.

 

미셸(W. Mischel)박사는 1966년에 만났던 653명의 네 살배기 꼬마들을 15년 후 십대가 된 다음에 다시 만났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오래 참은 아이일수록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삶 전반에서 참지 못한 아이들보다 훨씬 우수했고, 대학입학 시험(SAT)에서는 또래들에 비해 뛰어난 성취도를 보였다. 인내력을 발휘한 꼬마들은 성공한 중년의 삶을 살고 있음을 보고했다. 그러나 인내하지 못한 꼬마들이 비만, 약물중독,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를 가진 어른으로 살고있다고 한다.

 

이 실험의 후속연구는 더욱 흥미롭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조건을 다르게 설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마시멜로를 그냥 접시에 올려두고 기다리게 하거나, 덮개로 접시를 덮어서 마시멜로를 가린 상태에서 기다리게 하거나, 기다리는 동안에 재미있는 생각을 하고 있으라고 하거나, 혹은 기다린 이후에는 2개의 마시멜로 사탕을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거나 하는 조건들을 설정했다.

그 결과, 접시를 덮개로 덮은 채 기다린 아이들이나,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생각을 하도록 지시받은 아이들 중에서 15분을 잘 기다린 아이들이 더 많이 나왔다. 15분을 잘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전략이나 방법을 알려준 경우에 아이들은 더 잘 기다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15분을 기다리고 참는 능력은 타고난 의지력과 통제력도 중요하지만, 기다리는 전략을 학습하고 노력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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