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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나의책글문

농대생의 자세

농대생의 출발

 

정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현장형 정예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현장 중심으로 내실화하여 전문지식과 첨단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정예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실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을 살리기 위한 고심에 찬 정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촌이 어렵다고 걱정합니다. 우리 농업인의 가슴이 여전히 허전하고 쓰리기만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농대생은 누구입니까? 정밀농업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에 농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말 못하는 농산물을 키우는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까?  “나는 내가 키우는 농산물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농작물의 가지에서 대나무 바람소리가 들리는가? 가족의 아픔과 기쁨이 들리는 것처럼 농작물의 소리를 들어야 자신 있는 농산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라도 맛있는 농산물은 반드시 팔리고 좋은 농산물은 반드시 찾아오는 소비자가 있습니다. 과학농업, 친환경농업, 기능성농업 등 과학을 바탕으로 농산물을 만드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대는 최고의 명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자신이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진짜 좋은 농산물을 가슴으로 담아봅시다.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직접 만들어보려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 쓰던 골분, 재거름 등은 소비자가 원해서 다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농업이 생명인 시대에서 분석을 필요로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가을에 잎이 다 떨어져야 다음해 맛있는 포도를 많이 답니다. 때가 되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직 잎에 많은 질소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농산물에서 질소의 과다는 맛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산물의 품질을 수치화하면 소비자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안중근, 그는 100년전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까지도 조국의 앞날을 걱정했던 위대한 젊은이 였습니다. 「후배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노력하여 학문에 힘쓰고 농업, 공업, 상업 등 실업을 일으켜 조국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농업은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어렵고 힘듭니다. 그래서 농업의 길을 가는 그대가 오늘의 안중근입니다. 그대들이 이 시대의 상록수입니다.

 

지토지초 백년풍년(知土知草 百年豊年, 흙을 잘 알고 식물 움직임 보고 농사 지으면 백년 풍년이 든다.)

 

실사구시 정신으로 생활하는 농대생을 보고 싶습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도 새로운 과학 농업시대를 준비하는 그대들이 이 시대의 독립군입니다. 농업을 일으키는 것이 진정 이 시대의 독립운동입니다. 왜냐하면, 농업은 아직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람부는 언덕에 젊음이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학농업에 목숨 걸고 준비하는 농대생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 장광진

: 063-238-9090, greenhu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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