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식물을 고치는 실습현장
한국농수산대학은 국내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1년간의 장기 현장 실습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의사로 치면 임상실험을 위한 병원현장실습이다. 한국농수산대학만의 새로운 제도는 이미 10년이상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국내외 현장실습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진지하다. 건강한 실습생들과 5월 28일 화상대화를 통한 실습소집교육이 있었다. 위대한 식물의사의 길로 가는 험난한 과정을 가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니시무라 농장에서 실습하는 식물의사 박성원 김광석군의 예를 사진으로 올린다.
화타(華陀)는 중국 한나라 말기의 명의(名醫)로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의술에 있어 자신의 두 형님을 더 높게 평가했다. 화타에 따르면 큰 형님은 어떤 이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을 보고, 병이 있을 것임을 예측해 병의 원인을 미리 제거했다. 그래서 환자는 아파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 자신이 어떤 고통을 겪었을 상황인지도 미처 몰랐다고 한다. 화타의 둘째 형님은 상대방의 병이 미미한 상태에서 병을 알아보고 이를 치료해 중병이 되는 걸 막았다.
사실 화타의 말처럼 병이 커지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고 치료해 중한 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중병에 걸려 몇 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큰 고통을 겪은 뒤에야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농업분야에서는 더 중요하다. 매년 반복되는 환경을 일고 예방하는 것은 관찰이라는 정성이다. 이 관찰에 당도계. pH, EC, ORP메터로 수치화하고 토양을 분석에 양양분을 주는 식물의사로 가는 길이다. 진정한 식물의사는 병이 난 후에 병명을 아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다. 장기현장실습을 통해서 현장의 아품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들이 위대한 지구의 식물의사이다!
뚜렷한 목표와 비젼이 없으면 장기 현장실습은 현장의 농학(農學)을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농악(農惡)을 배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특히, 각 농장에서는 학생들이 실습 전에 대략적이라도 장기실습에 대비한 장기현장실습 계획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1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체계적인 실습이 되도록 한다. 장기현장실습은 더 큰 인생의 의미로 인고지수(忍苦指數)를 체험할 수 있는 터전이며 과학농업을 접목할 수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탄탄한 과학적 기초 공부가 중요하다. 인삼 및 약용작물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할 수있는 토양분석, 친환경제재 만드는법 등도 중요하다. 나는 위대한 식물의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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