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들
‘스승의 은혜’에 대한 환상만으로도 선생에 대한 기대와 바램은 높고도 높다. 스승이라는 단어와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 가사 속의 스승의 길은 깊고도 높은 길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란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학창시절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음직하다. 나는 부른 날보댜 듣는 날이 많았다. 늘 부그럽고 미안한 마음이였다.
‘스승의 날’은 1965년 동요 작곡가 권길상이 곡을 쓰고 아동 문학가 강소천이 노랫말을 붙였다. 그 시절의 스승의 의미와 지금은 많이 변한 것도 사실이다. 좋은 선생이 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다. 존경받는 선생이 되는 건 노력과 실력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스승의 은혜’ 노랫말속 기준에 도달한다는 것은 나에겐 불가능에 가깝다. 그 가사의 의미를 한번 되새기며 읽어보면 참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 선생의 길이다.
선생이란 무엇인가? 학교에서 소정의 자격을 갖추고 전공분야의 학식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선생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기초적인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고 교육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행동하는 사람이다. 자기 분야의 교육과 탐구를 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큰 역활이다.
소크라테스는 단 한 번도 자신에 대한 존경을 강요한 적 없고 노인네들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를 따랐다. 그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올해도 힘이되어 주는 졸업생들이 참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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