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장(腸) 은 같은 생리
장(腸)을 튼튼하게 하는 단식과 소식
음식물의 양은 입으로 먹는 양이 아니라 체내에서 소화·흡수되는 알맹이의 양이다. 세 그릇 먹고 두 그릇의 영양분밖에 흡수하지 못한다면 한 그릇분의 소화에 헛 수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두 그릇 먹고 두 그릇분의 영양분을 흡수한 것보다는 많은 손해를 보는 셈이다.
정원에 20년생 소나무 한그루를 옮겨 심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소나무의 많은 가지를 잘라내야만 합니다. 만일 많은 가지를 잘라내지 않고 소나무 전체를 살릴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 소나무를 죽이게 될 것입니다.
왜 많은 나무가지를 잘라내야만 할까요? 지금 막 옮겨심은 20년생 소나무는 뿌리가 튼튼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옮겨심기 위해서 정원사가 소나무를 뽑을 때 큰 뿌리는 손상이 없지만 작은 뿌리 즉 사람의 모세혈관(실핏줄)과도 같은 잔 뿌리들이 많이 손상을 입게 되었으므로 수분과 영양분을 필요한 만큼 흡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적은 수분과 영양분으로는 나무 전체를 살릴 수 없으므로 그 나무가 생존하는데 가장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과수원의 포도나무도 새봄이 와서 싹을 틔우기 전에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나무가지를 잘라냅니다. 이는 필요없는 가지를 잘라냄으로서 그 영양분이 다른 가지로 더 많이 갈 수 있고 결국에는 건실한 포도송이를 더 많이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식·소식이란 지금 막 옮겨 심은 나무와도 같아 뿌리는 땅에 박고 있지만 아직 잔 뿌리들이 제 자리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족한 잔 뿌리로는 20년생 소나무를 지탱할 수 없으므로 자기 몸 속의 수분과 영양분으로 우선 생을 영위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잔 뿌리를 빨리 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야만 그 나무는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원사는 많은 가지를 잘라내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나무가 새로운 잔 뿌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에너지를 보내게 합니다. 이는 마치 인체에 있어서 단식·소식을 하면 腸이 나쁜 불순물을 배출하고 소나무의 뿌리와도 같은 장의 실핏줄이 영양분 흡수력을 강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 또한 나무뿌리에 과잉영양을 주는 것과 같이 인체의 소화기관이라는 장에 과잉영양이 들어오면(소화능력에 비해 많은 영양이 들어와도 같습니다) 나무 뿌리와 같은 사람의 腸은 과잉영양물의 발효·부패로 인해 腸이 점차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까지 몰고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뿌리가 흡수할 수 있는 양 만큼만 주는 것이 그 나무가 자라는데 있어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건강한 나무라 하더라도 퇴비나 비료, 물을 많이 주면 잎이 누렇게 되면서 결국 나무가 시들게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람 또한 과잉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제 입으로 제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되고 맙니다. 사람이나 나무나 다 적절한 양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물론 腸의 흡수력이 좋아지면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흙과 장(腸)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흙」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장(腸)」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장을 토대로하여 영양을 흡수하면서 생명활동을 하며, 식물은 흙을 토대로하여 영양을 흡수하고 살아갑니다. 장(腸)은 마치 흙과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식물의 뿌리에 해당하는 것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의 모세혈관(실핏줄)과 같으며 흙은 영양물질이 들어있는 장(腸)과 같습니다.
따라서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이나 「사람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腸)의 질(質)」이 식물이나 동물이나 사람이 얼마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가름하는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입니다.
식물이든 사람이든 영양소를 흡수하는 뿌리나 장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건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하면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공급한다 하더라도 이 영양소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소보다 퇴비나 비료를 좀 많이 주면 식물이 흡수하고 남은 영양소가 부패하여 오히려 식물의 뿌리를 썩게 만들 듯 사람 또한 흡수하지 못한 영양소가 부패하여 부패한 유독물질(장의 기능저하로 장에 오래 머문 영양물질도 부패함)이 장의 모세혈관(실핏줄)으로 흡수되어 혈액이 유독물질로 오염됩니다.
박국문/ 자연치유 중에서/ 우리향기/ 033-334-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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