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잔(滿盞)의 샘물이 되어
오늘, 6만 명의 인연에 잠시 놀랐습니다. 짧은 기간 함께 농업을 생각하심은 큰 용기와 힘이 였습니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우리의 샘터에도 장마가 지면 샘물이 좀 더 괴겠지요. 그러나 샘터의 물줄기는 한결같고 거짓이 없을 것입니다. 농업을 한다는 것은 대지의 샘물을 길러 내는 것입니다. 참다운 농산물은 대지의 가슴에 괴는 샘물로 만들어 지는 창조물입니다. 정신과 온몸이 하나 되어 그 속에 정화되어 내려진 영혼의 맑고 순화된 샘물입니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누님 같은 꽃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을 얼굴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한 송이 국화 꽂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렸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꽃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농장위에 서있는 그대는 맑고 순수한 샘물을 창조하는 위대한 생명입니다.
오늘, 짧은 기간 속에 이 작고 어리석은 샘터(http://blog.daum.net/greenhub)를 다녀간 숨어있는 보석들인 육만명(萬名)의 인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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