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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동치미국물, 메밀국수, 백석 눈, 동치미국물, 메밀국수, 백석 박해현 조선일보 논설위원 올해로 백석(1912~1996) 시인이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평안도 정주에서 태어난 백석이 어렸을 땐 고향에 폭설이 내리면 산토끼가 눈구덩이에 빠졌다가 사람들 손에 쉽게 잡혔다. 겨울엔 꿩 사냥도 제철을 맞았다. 집집마다 ..
피와 수고, 눈물, 그리고 땀밖에 “나는 피와 수고, 눈물, 그리고 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 I beg to move, that this House welcomes the formation of a Government representing the united and inflexible resolve of the nation to prosecute the war with Germany to a victorious conclusion. On Friday evening last I recei..
장내 세균 - 이로운 균 vs 해로운 균 100조(兆) 개가 넘는 세포로 이뤄진 사람의 몸. 하지만 그보다 열 배나 되는 세균(박테리아)이 구석구석에 붙어살고 있다. 사람의 배 속에 사는 장내(腸內) 세균만 해도 전체적으로 1000여 종(種), 개인별로는 평균 160여 종에 100조 마리나 된다. 장내 세균은 소화를 돕고 병원균 침입을..
How to make Kimchi How to make Kimchi 인테러뱅 41호_김치_1109.pdf 한국도 그렇지만, 얼바인의 8월은 일년 중 가장 덥다. 이민생활 속에 한 장면, 미국에 와서도 끊임없이 먹는 음식은 김치... 특별하달게 없는 미국음식인지 향수때문이인지 예나 지금이나 김치는 수정이네 식구의 Favorite Food이다. 수정이 엄..
어느 가을 풍경 어느 가을 풍경 안개 그리고 길 우은숙 지워진 길 위에 길 하나를 만들고, 또 하나의 길 지우는 그 길 위에 내가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길을 또 지워야 하리. 철없던 외침을 날개에 새겨 넣고 하늘을 건너는 은빛 나비 한 마리 빈 배는 나침판 없는 더듬이를 쏟아낸다. 길 위에서 ..
지역 살리는 엔도르핀, 마을기업 지역 살리는 엔도르핀, 마을기업 중앙일보 기획연재 지난달 31일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카쓰 마을에서 하리키 쓰네코 할머니(89·왼쪽)와 며느리인 하리키 시게미(64)가 태블릿PC로 나뭇잎 시세와 주문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주문을 보고 먼저 응하는 주민이 나뭇잎을 납품할 수 있어 태블릿PC를 자주 확..
가을이 오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창밖에 지는 낙엽 소리는 가을이 오는 소리 당신이 더욱 그리운 것은가을이 오는 소리 괜시리 낙엽 밟으며슬픈 노래 혼자 부르고 괜시리 찬비를 맞으며 슬픈 노래가 여인의 창밖에 기러기울음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당신의 품이 그리운 것은 가을이 오는 소리 창밖에 지는 낙엽 소리..
물의 나라에서 혼자 일어서는 물결 강가에 나와 보니 아무도 없는 그 곳 버린 물 때 그 위로 혼자 이는 물결들이 힘껏 친 종소리 되어 푸르게 일어선다. 물빛에 비친 그림자 소용돌이 조각되고 그 사이 하늘 한 자락 더욱 더 선명해질 때 천연히 일어서는 물보라 불꽃 되어 피어난다. 설레임에 숨어 있는 강물의 흐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