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217)
학교는 살아 있다 가을이 서둘러 우리곁에 오고 있다. 좋은 시간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주려는 듯 하늘은 더욱 눈부시다. 그렇다. 실사구시의 일상을 빼앗긴 우리곁으로 가을이 와있다. 하지만 봄을 잃어 버린 캠퍼스에 그대들의 모습이 환상처럼 남아 있다. 지금은 모두의 가슴이 아프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에 당연히 있어야 할 주인공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눈부신 가을 햇살 사이로 여러분이 뿌린 봄의 향기는 가을 하늘을 이고 있다. 이제 수확의 계절에 다시 그 손길을 보고 싶다.
스스로 힘쓰고 쉬지않는다 동양의 바람직한 인간상인 군자(君子)는 항상 스스로 돌아보고, 모든 문제를 자기에게서 찾는 사람이었다. 남 핑계 대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다. 『주역(周易)』 64괘(卦) 중 첫 괘인 ‘건괘(乾卦)’에는 “하늘의 운행은 건장하니 군자는 그것을 본받아 스스로 강건하여 쉼이 없어야 한다(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는 말이 나온다. ‘평생 쉬지 않고 스스로 연마하라’는 뜻을 담은 ‘자강불식(自强不息)’이라는 말은 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淸華)대학의 교훈이기도 하다. 『중용』은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군자는 자기를 바르게 할 뿐 다른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지 않고, 원망도 하지 않는다(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
인삼 가공 생산 현장
농업CEO 현장 속으로
여름날의 한옥집 풍경
이번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 올여름 우리나라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극한 날씨로 인해 비 피해도 컸다.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해시태그(#)도 SNS에서 퍼진다. 장마가 물러난 이후에는 폭염과 가을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 기상 이변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 통계적으로 10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수 있는 날씨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이상한 날씨’를 계속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날씨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이대로 가면..
아픈시대를 읽은 아큐정전 1. 『아큐정전(阿Q正傳)』의 의미 중국 문학하면, 대개 『삼국지』나 『수호지』, 『서유기』처럼 사랑과 의리, 지혜로 세상을 휘어잡는 영웅 호걸들의 멋진 이야기들만 머릿속을 맴맴 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서양 문학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중국에도 서양의 어느 작가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사람이 있다. 누구냐구? 바로 루쉰이다. 루쉰은 우리 나라의 이광수에 버금 가는 작가이다. 이광수가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 소설 『무정』을 발표하여 한국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열었듯이, 루쉰도 중국 최초의 근대 소설 「광인 일기」를 통해 중국 문학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는 여기에서 문학 작품에도 사람들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뿐만..
농업은 미래인가? 여전히 `농사는 힘들고, 농촌 생활은 불편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 농업·농촌과 농업인은 나름대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뒷받침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소득 수준은 도시 근로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소득 안정은 농업인이 농촌을 지키며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농업은 청년을 필요로 하고, 청년이 꿈을 펼칠 기회가 있다. 과연 농업은 미래가 보이는 블루오션 인가?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은 다른 산업으로 대체 불가하다. 농업 기술 발전에도 세계 인구 76억명 중 8억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식량 확보가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는 약 6.5조달러로 IT(4조달러), 자동차2억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