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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좋은글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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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에게 배워야 할 것 코닥이 화천군에게 배워야 할 것 매년 1월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의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 7일 개장 이후 벌써 30만명이 이 작은 시골을 찾았다. 이달 말까지 150만명이 몰려들 전망이다. 대만과 동남아에서는 산천어 축제 방문 코스가 인기 관광상품으로 팔리고 있..
가까운 사람부터 가까이 하자 가까운 사람부터 가까이 하자 지난해 말 한 권, 며칠 전에 또 한 권. 배달된 책들은 공교롭게도 먼저 세상을 뜬 아내에 대한 절절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담긴 시집이었다. 한 저자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고, 다른 이는 언론계 선배였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정선용(55)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중학교 교감선생님이던 부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경기도 시화호에서 동료들과 사진촬영을 하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난 유조차가 일행을 덮쳤다. 정씨는 “나중에 내 사진과 당신의 시를 모아 책을 만들어 우리를 아는 사람들에게 보이자”던 아내의 말을 기억해 냈다. 30년간 한문 사료·문집들을 번역한 내공을 쥐어짜 먼저 간 아내를 그리는 조상들의 한시를 우리 글로 옮겼다. 부인이 남긴 사진을..
귀촌·귀농을 꿈꾸는 그대에게 귀촌·귀농을 꿈꾸는 그대에게 [중앙일보] 입력 2011.05.26 김정수 경원대 연구교수 제가 너무 통속적인 걸까요? ‘귀촌’이나 ‘귀농’하면 소로우의 『월든』이나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이 아니라 가수 남진씨의 ‘님과 함께’가 먼저 떠오르거든요. 무소유나 자급자족의 대안적 삶을 실천했..
농민이여, 우리는 지금 책을 들어야 한다! 농민이여, 우리는 지금 책을 들어야 한다! 청년 농민이여, 죽는 순간까지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라! / 김동준 (chamjak) 학창시절에 공부하길 꺼렸던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배움을 접어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배움이라는 녀석을 실제로 접어서 창고에 처박아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에서 도..
귀하게 되려면 귀하게 행동하라 귀하게 되려면 귀하게 행동하라 청소년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께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만날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잔소리나 늘어놓으려는 게 아니냐고요? 안됐지만 맞습니다. 지겹다고요? 그래도 좀 해야겠습니다. “공부해라.” “그만 자라.” “컴퓨터 꺼라.” 귀에 못 박힌 부..
시냇물이 없으면 바다를 이루지 못한다 시냇물이 없으면 바다를 이루지 못한다 지난주 최대의 화제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해군 UDT 대원들의 활약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작전을 펼쳤습니다. 미군이나 이스라엘군처럼 실전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닌데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다른 말 하는 ..
신이 도와주고 싶을 때까지 진력하라 신이 도와주고 싶을 때까지 진력하라 에우티프론의 딜레마’라는 게 있습니다. 에우티프론은 소크라테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젊은 귀족입니다. 젊은이들을 미혹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소크라테스가 법원에 출두했다 그를 만나지요. 그는 노예에게 벌을 주다 죽게 한 자기 아버지를 고소하고 나오는 길..
염치가 없으면 안전도 없다 염치가 없으면 안전도 없다 보이고 들리는 게 온통 언짢고 마뜩잖은 것들뿐입니다. 비위가 상하다 못해 뒤틀리는 걸 피하려면 귀 막고 눈 감고 살아야 할 지경입니다 말 안 해도 무슨 소린지 아실 겁니다. 이 땅에서 잘나간다는 사람들 하는 짓이 눈 뜨고 못 보고, 귀 열고 못 들을 정도가 됐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