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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시대를 읽은 아큐정전 1. 『아큐정전(阿Q正傳)』의 의미 중국 문학하면, 대개 『삼국지』나 『수호지』, 『서유기』처럼 사랑과 의리, 지혜로 세상을 휘어잡는 영웅 호걸들의 멋진 이야기들만 머릿속을 맴맴 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서양 문학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중국에도 서양의 어느 작가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사람이 있다. 누구냐구? 바로 루쉰이다. 루쉰은 우리 나라의 이광수에 버금 가는 작가이다. 이광수가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 소설 『무정』을 발표하여 한국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열었듯이, 루쉰도 중국 최초의 근대 소설 「광인 일기」를 통해 중국 문학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는 여기에서 문학 작품에도 사람들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뿐만..
농업은 미래인가? 여전히 `농사는 힘들고, 농촌 생활은 불편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 농업·농촌과 농업인은 나름대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뒷받침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소득 수준은 도시 근로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소득 안정은 농업인이 농촌을 지키며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농업은 청년을 필요로 하고, 청년이 꿈을 펼칠 기회가 있다. 과연 농업은 미래가 보이는 블루오션 인가?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은 다른 산업으로 대체 불가하다. 농업 기술 발전에도 세계 인구 76억명 중 8억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식량 확보가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는 약 6.5조달러로 IT(4조달러), 자동차2억달러)..
책 속에 농업이 있다
공정규격상 비료 공정규격상 비료의 종류 공정규격상 비료의 종류 공정규격상 비료의 종류비료의 종류종류수등록업체수보통비료부산물비료 무기질질소비료 황산암모늄, 요소, 염화암모늄, 부산염화암모늄, 질산암모늄 석회질소, 암모니아수비료, 실산석회, 질황안, 질안석회 피복요소, CDU비료, IBDU 비료 14 10 무지질인산비료 과린산석회, 중과린산석회, 토마스인비, 용성인비, 용과린 5 2 무기질가리비료 황산가리, 입상황산가리, 염화가리, 황산가리고토 4 4 복합비료 제1종 복합비료(화학적 과정에 의해 제조된 복합비료) 제2종 복합비료(물리적 방법에 의해 제조된 복합비료) 제3종 복합비료(제2종 복비에 유기물이 10%이상 첨가된 것) 제4종 복합비료(엽면시비용, 양액 또는 관주용, 화초용) 완효성 복합비료 : 피복복합, CDU복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시인 푸시킨은 20대의 일곱 해를 유배지에서 보내야 했다. 전반부는 남쪽 오데사 부근에서, 후반부는 북쪽 시골 영지에서 지냈는데, 북쪽 유배가 끝나갈 무렵 그는 한 편의 짧은 시를 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 기쁨의 날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 현재는 괴로운 법. / 모든 것이 순간이고 모든 것이 지나가리니 / 지나간 모든 것은 아름다우리." 스물여섯 살의 푸시킨은 이웃 살던 열다섯 살짜리 귀족 소녀의 앨범(시화첩)에 이 시를 써주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아저씨'가 연하디연한 삶의 꽃봉오리에 인생 조언을 해준 셈이다. 머지않아 밀어닥칠 거친 비바람은 상상 못..
보카시비료 보카시 비료 제조법 옛날, 비료를 만들 때에는 볏짚을 밟아 물을 뿌렸다. 이렇게 오랜 숙성으로 퇴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이런 수고를 들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런데, 유기농업을 계속하는 이상, 유기물을 이용해서 화학비료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수확량을 얻어야만 한다. 하지만 유기물을 잘 이용하고 있는 농업인의 수가 적다. 깻묵이나 닭똥 같은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암모니아 까스 문제, 질소과다, 수확물 부패나 당도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유기질 비료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보카시비료이다. 간단히 만들 수 있을 것, 손 쉽게 조작할 수 있을 것, 악취가 나지 않을 것,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 양이 적어도 될 것이 필수 조건이다. 보카시비..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는 환상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는 환상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2020.06.16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 푹푹 찐다. 폭염주의보와 폭염특보가 빈번하게 발령된다. 심지어 열대야까지 나타난다. 이런 추세라면 장마가 일찍 시작하지 않는 한 올 6월은 작년보다 훨씬 더운 한 달이 될 것이다. 폭염은 보통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똬리를 틀고 뜨거워진 공기를 오래 잡아둘 때 발생한다. 특히 고기압이 한반도 동쪽에 있을 때 바람이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기온이 상승, 영서 지방 및 수도권에 폭염을 초래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지난 2018년 기록적인 폭염은 티베트 고원 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주원인이었고, 20세기 가장 강력했던 1994년 폭염은 태풍 영향을 받아 북상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에 자리 ..
농사직설 원문 農事直說 농사직설 序文 ○命摠制鄭招等撰農事直說 其序曰 農者天下國家之大本也 自古聖王 莫不以是爲務焉 帝舜之命 九官十二牧?(心+乙) 首曰食哉 惟時誠以 粢盛之奉生養之資 捨是無以爲也 恭惟 太宗恭定大王 嘗命儒臣 掇取古農書切用之語 附註鄕言刊板頒行 敎民力本 及我主上殿下 繼明圖治尤留意於民事 以五方風土不同 樹藝之法 各有其宜 不可盡同古書 乃命諸道監司 逮訪州縣老農 因地己試之驗具聞 又命臣招就加詮 次臣與宗簿小尹臣卞孝文 披閱參考 袪其重複 取其切要 撰成一編目曰 農事直說 農事之外不雜他說 務爲簡直 使山野之民 曉然易知 旣進下鑄字所印 若干本 將以頒諸中外 導民厚生 以至於家給人民也 臣竊觀周詩周家以農事爲國 歷八百餘年之久 今我 殿下惠養斯民 爲國長慮 豈不與后稷成王同一規範乎 是書雖小 其爲利益可勝言哉 備穀種 ○收九穀種 取堅實不雜不浥者(浥鬱浥也 種不實則..